센 강을 건너 시테섬에 있는 성당

블루스퀘어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 공연을 본 적이 있다. 주인공 콰지모도의 어둡고 비참한 모습이 오랫동안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아 노트르담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어딘지 모르게 슬프고 어두운 감정이 들었었는데ㅠ 

파리여행을 계획하면서 자료를 찾다보니깐 노트르담은 프랑스어로 '우리의 귀부인' 즉, 성모마리아를 의미한다고 한다. 

난 무슨 지명인 줄 --;;;;



* 주소 : 6 Parvis Notre-Dame - Pl. Jean-Paul II, 75004 Paris, 프랑스

* 성당 내부 입장 시간 : 07:45~18:45 월~금 / 07:45~19:15 토~일 

- 연중무휴

* 이용료 : 무료


* 종탑 오픈 시간 : 10:00~17:30 /-1월 1일, 5월 1일,12월 25일 휴무

(7,8월은 금,토  23시까지 야간 개장/ 홈페이지로 오픈시간 사전 조사하고 방문할 것)

* 종탑 이용료 : 10유로 (뮤지엄 패스로 입장 가능) 


당연한 얘기지만 내부에 음료수, 음식 반입이 불가하다. 우린 한참동안 줄 서서 기다렸는데 ㅠ 아무 생각없이 스타벅스 아이스아메를 들고 있었던 바람에 ㅠ 버리고 오느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 ㅠ 음료수 뿐만 아니라 캐리어도 반입 불가능하다. 


센 강 맞은편으로 보이는 노트르담 대성당




성당의 정면은 완벽하게 수직과 수평이 비례를 이루고 있다. 가로도 1/3씩, 세로도 1/3씩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내부로 향하는 입구도 세 개의 문이 있는데 오른쪽은 성 안나의 문, 중앙은 심판의 문, 왼쪽은 성 마리아의 문이라고 한다.   




다시 한참을 줄을 섰다가 드디어 입장 ㅠ 사람이 정말 많으니 아침에 가는 방법도 좋을 듯. 


스테인드글라스 장미 창문  




성당 내부





노트르담 성당은 1163년에 착공하여 1345에 완공되었다고 하니 거의 200년 가까이 지어진 셈이다. 오랜 기간동안 여러 세대의 사람들이 공사에 동원되다보니 고딕 양식 뿐만 아니라 로마네스크, 그리고 지역 고유의 특색이 담긴 건축 양식까지 가미되어 있다. 예를 들어 건물 외벽에 괴물의 모습을 한 '가고일'을 볼 수 있다. 


빗물을 흘려보내는 배수구라는 확실한 기능적 용도가 있긴 하지만 성당에 어울리지 않는 비주얼이긴 하다. 당시 이 지역 전설에 따르면 가고일이 악을 쫓아내는 상징물이었다고 한다.  


석공들은 전설을 굳건히 믿고서 이 성스러운 성당에 악의 세력을 물리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괴물모양 가고일을 정성스럽게 조각했을 것이다 :) 


 





성당 측면

 

성당의 후면이나 측면으로 가면 고딕 양식을 좀 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고딕이란 말은 고딕 이전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건축 양식으로 고트족 양식, 야만인 건축양식을 지칭하는 조롱의 의미가 섞인 단어였다. 


생각해보면 이 성당은 고대 로마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인 페디먼트(건물 입구 삼각형 프레임)나 도리아, 이오니아 등의 기둥 양식이 없다. 



성당 후면





성당 후면에서 고딕양식의 대표적인 특징을 볼 수 있다. 하늘 높이 솓아오른 첨탑플라잉 버트리스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플라잉 버트리스 : 건물을 지탱하기 위해 건물 외벽을 떠받치는 버팀벽. 고딕 이전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구조물이다.  





우리는 뮤지엄 패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종탑에 올라가지 못했다. ㅠ 성당 좌측으로 엄청 길게 줄서있는 사람들을 보고 못해도 1시간 넘게 길에서 소비할 것 같아 포기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깐 걸어가야 될 나선형 계단이 거의 400개!!!라는데 진작 포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음 :) 아이고 내 다리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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