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0일

크리스마스 연휴에 어쩌다보니 이런 요상한 멤버로 대만에 오게 되었다.

여행 스타일도 너무나 다른 세사람이

 

첫번째 사람은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고집이 있고 하고 싶은건 꼭 해야 하는 그런 류의 사람

두번째 사람은 강인한 체력에 많이 먹고 많이 마시고 많이 걷고 많이 보고 계속해서 쉬지 않는 타입의 사람

세번째 사람은 하루에 한가지 여행 코스면 충분하고 밥을 적당히 챙겨먹으면서 피곤하지 않게 편안한 것을 즐기는 그런 종류

 

준비는 쉬지 않는 타입의 사람이 다 해주었다.

하고 싶은 걸 꼭 해야 하는 류의 사람은 나만의 리스트를 전달해 주었다.

편안한 것을 즐기는 종류의 사람은 그냥 말없이 따라 나섰다.

 

하늘에서 보는 대만 - 의외로 언덕이 많다

 

서론이 길었지만 이래저래 대만 송산공항에 도착

최악이였던 에어비앤비에 짐을 놔두고 아침부터 굶고 있던 배를 채우러 길을 나섰다.

 

 

딤섬 點心 DimSum

딤섬의 유래는 찾아보면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지만 그 중 제일 마음에 닿았던 설명을 잠시 소개하면

중국 광동지역에 실크로드(Silk Road)를 따라 여행하는 여행자들을 상대하는 찻집이 많이 생겨났고,

얌차 飲茶 YumCha 라고 하는 차를 마시던 풍습과 결합이 되어

차와 함께 다양한 간식을 추가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딤섬의 전통이 탄생했다고 한다.

 

광둥성

 

광둥에서 유래 된 딤섬이 홍콩으로 대만으로 전해지면서

국내에도 들어와 있는 '딘타이펑'과 같은 유명한 딤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가 찾아갔던 팀호완

더 유명한 '딘타이펑'이 있었지만 팀호완에 찾아갔던 이유는

숙소에서 더 가까워서 접근성이 좋았고

애매한 시간에 도착한 덕분에 대기 없이 바로 식사가 가능했을 것 같기 때문이다.

'팀호완'도 '딘타이펑' 못지않게 유명하다.

 

팀호완 중샤오서점

 

음식에 대한 엄청난 기대를 하고 떠났던 대만여행 이였다.

그만큼 나의 기대를 충족해 주었던 장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물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만에서 먹었던 음식들은 우리 입맛에 잘 맞았고 너무나도 맛있게 잘 먹었다.

대만에 또다시 다녀오라고 한다면 그 때 먹었던 음식들 때문이라도 얼마든지 감사히 다녀 올 수 있을 것 같다.

 

대만에서 먹은 첫번째 식사 '팀호완'

첫 출발을 잘 한 것 같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꽤나 많은 양을 먹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또 그렇게 많아 보이지도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같은 양을 먹었다면 훨씬 비싼 가격에 먹었을 것이다.

대만에는 정말 딤섬을 양껏 먹기위해 찾아간다면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비싸서 많이 못먹는 딤섬 두번씩 찾아가서 많이 먹고 오자

후회는 없다.

 

팀호완 - 중샤오서점

2018년 12월에 다녀왔던 대만 타이베이 여행

음식도 관광도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딱 하나 아쉬웠던건 숙소

 

이전에 유럽에서 경험했던 에어비앤비는 숙소도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는 편이였다.

할머니가 직접 방을 꾸미고 매번 청소를 하는 그림같은 숙소에도 머물러 봤고

스튜디오 형태의 공간을 에어비앤비로 공유하는 업체 비슷한 느낌의 숙소에도 머물러 봤다.

지금까지 이용했던 에어비앤비는 대부분 만족하며 잘 다녀왔다며 스스로를 칭찬하고는 했었는데

 

이번 대만여행의 에어비앤비 숙소는 정말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이였다.

이번에 다녀왔던 에어비앤비 숙소

이런곳은 절대 가지 않길 바라며 짧은 글로 분노의 포스팅을 해본다.

 

실패한 에어비앤비 숙소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는 그럴듯한 사진과 설명으로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다.

심지어 슈퍼호스트

(에어비앤비의 슈퍼호스트도 믿을게 못되는구나 싶은)

 

침실 3개, 침대 3개, 인원 6명 욕실 1.5개

숙소의 구성은 대부분 맞긴 하다

침실도 3개였고

각 침실에 침대도 하나씩 있어서 침대도 3개

과연 6명이 머물 수 있을지 의심이 되긴 했지만 굳이 있자고 하면 있을 수 있는 그런 공간

욕실은 1.5개의 기준이 뭔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생각하기에는 화장실 1개, 이게 맞을 듯 하다.

 

처음의 느낌은 생각보다 너무 작은데?!

 

우리나라 20평 초반 아파트의 제일 작은방 세개를 옆으로 붙여 놓은 느낌이다.

침실이 3개 이지만 침대가 들어가면 꽉차는 작은방이 3개

 

침실이 3개라고 하면 넓은 공간의 넓은 거실을 상상했지만

내 생각이 보기좋게 틀리고 말았다.

그게 아니라면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했던걸까?

1박 $128의 금액이라면

호텔을 가더라도 더 좋은 컨디션의 숙소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트립어드바이져 호텔 검색 결과


에어비앤비에 있는 소개 글을 구글번역기를 통해 한국말로 옮겨봤다.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내용을 기준으로 조목조목 댓글을 남겨본다.

 

New Open, 다른 계정에 좋은 댓글이 많이 있습니다.

모든 객실에서 멋진 전망을 제공하는 큰 창. 

높은 층에 위치한 아파트로 발코니가있어 타이페이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 큰 창은 있지만 밖으로 보이는 전망은 크게 감흥이 없는 평범한 도시의 풍경이다.

-> 높은 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보이는 그런 일반적인 전망

 

 

3 개의 방 (각 방 안에 큰 창문), 부엌, 거실, 욕실, 발코니가 있습니다 !!

멋진 전망을 갖춘 3 개의 객실 

방1
방2

-> 어디에서 멋진 전망을 찾아야 하는걸까?

-> 방이 너무 작아 어떻게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너무나 평범한 도시의 전경이다.

 

발코니라고 하지만 그냥 창고

-> 발코니가 있다고 하지만 전혀 이용 할 수 없다.

-> 정리정돈이 되어 있지 않고 그냥 대충 치운 느낌이다.

-> 저곳은 출입금지!! 딱 그런 상황이다.

 

화장실

-> 샤워부스가 있어서 0.5 추가?

-> 좁디 좁은 화장실과 샤워부스

 

Ximending 까지 거리 1km
Ximen 역까지 비슷한 1km

Longshan Temple MRT에서 5 분 
Ximending MRT에서 8 분

-> 시먼딩까지는 1km 보통 15분

-> 시먼역까지도 거의 1km 보통 15분

-> 전혀 가깝지 않다. 

-> 해가 떨어진 늦은 시간 거리를 걸어 숙소로 오기까진 멀고 깜깜하다.

 


숙소 건물에 도착하니 한국말이 커다란 글씨로 쓰여져 있었다.

"이곳은 숙소가 아닙니다. 불법 숙소 대여를 금지합니다."

사진을 남기지 못해 정확한 문구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위와 같은 뉘앙스였다.

 

숙소에 들어가는것도 정문을 통해서 들어가는것이 아니라

여행객 처럼 보이면 안된다고 해서 굳이 지하주차장을 통해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다른 누군가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친구인데 놀러왔다고 대답하라는 주인의 요청까지 있었다.

 

 

정말 최악이였던건 청소상태

 

우리가 도착했던 시간은 체크인 시간이라고 하는 16시 보다 일찍 도착하긴 했지만

이전에 사용했던 사람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청소도 전혀되어 있지 않고 시작도 안한상태

 

뭔가 찜찜한 기분으로 간신히 짐만 놔두고 첫날 대만 여행을 즐기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저녁 9시가 너머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에 도착했지만 그때까지도 청소가 끝나지 않았다.

결국 1층 로비에서 30분 이상을 기다린끝에 숙소에 겨우 들어 갈 수 있었다.

 

 

대만 에어비앤비를 검색해보니

대만 에어비앤비 불법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나오면서 관련 기사들이 검색된다.

 

관리가 잘 되어 있고 깔끔한 곳이라면 모르겠지만

아직 동남아시아에서의 에어비앤비는 좀 이른 느낌이 있는것 같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에어비앤비에 대한 생각도 조금 달라졌다.

동남아시아의 여행은 에어비앤비가 아닌 호텔에서 머무르기를 강력 추천한다.

비슷한 가격의 호텔에서 서비스를 받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서울에서 해외로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인천공항을 이용한다.

제2여객터미널이 오픈되면서 이전보다 더욱 편리하고 빠르게 해외로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기 이전 우리는 김포공항을 통해서 해외로 비행기를 타고 떠나곤 했었다.

찾아보면 인천공항 개항이 2001년 03월로 나온다.

사실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여행을 갔던 경험도 없다.

 

 

우연한 기회에 떠나게 된 대만 타이베이 여행에서 김포공항을 이용하게 되었다.

해외여행을 가는데 인천이 아닌 김포?

의문이 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국내선만 운행하는 줄 알았던 김포공항에서 국제선이 취항하고 있었다.

인천공항 개항으로 김포공항은 국내선만 담당하는 공항이되었지만

2003년 서울 - 도쿄 노선이 개설 된 이후에

현재 도쿄·오사카·베이징·상하이·타이베이 5개 도시로 운항되고 있다.

(2,000km 이내라는 거리제한에 묶여 있어 5개 도시가 전부다.)

 

생각지도 않았던 김포공항 출발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좋은점도 있었다.

인천보다 집에서 가깝다는 점!

여행을 갈 때는 신나서 룰루랄라 출발하지만 돌아오는 길은 몸이 천근만근이다.

가까운 공항을 이용 할 수 있다는건 그만큼 시간을 절약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언제가도 북적북적한 인천공항과 다르게 김포공항은 정말 한산하다.

몇번의 여행으로 인천공항의 화려한 면세점 구경도 이제는 시들해질 정도라면

정말 아무것도 없는 김포공항의 기다림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한산함이 가져다 주는 편안함이 더 반갑게 다가 올 수도 있다.

 

타이베이 지도

타이베이에도 공항이 2개 있다.

마치 인천과 김포 처럼

타오위안 국제공항 그리고 송산공항

 

타오위안 공항은 타이베이 시내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다.

공항철도를 타고 이동하면 30분 이상의 거리

공항버스를 타고 움직이면 1시간 정도의 이동시간이 필요하다.

 

멀다.

긴여행이 아닌 3박4일의 짧은 동남아 여행에서 이동시간이 길다는건 다른것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송산공항 - 타이베이역

타오위안 공항에 비해 송산공항에서 타이베이 중심까지 거리는 꽤 가깝다

정거장으로 따진다면 1번 환승에 딱 5정거장

타오위안 공항보다 접근성이 굉장히 뛰어난 편이다.

 

 

서울 - 타이베이 항공편1
서울 - 타이베이 항공편2

2019.06.30일 기준 

2019.07.05(금) - 07.12(금)

티켓을 검색해 보면

ICN(인천) - TPE(타오위안) 최저가 $191

GMP(김포) - TSA(송산) $204

 

$13 차이

약 15,000원 정도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대도 나쁘지 않은 비행기라

15,000원의 차이라면

인천이 아닌 김포에서의 출발도 고려할만 하다.

 

김포 - 송산 노선을 다녀온 경험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였다.


이스타항공 ZE887

 

우연한 기회에 시작된 대만 타이베이 여행.

그 이야기를 짧게 해보려고 한다.

2018.12.20 부터 2018.12.24 

4박5일 동안의 타이베이 여행 이야기다.

 

가자 타이베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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