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제리제 거리 서쪽 끝자락. 개선문 근처 호텔에 묶으면서 오며가는 길에 자주 구경했던 개선문.  

여행 일정을 짜면서 원래 5월 1일에 개선문 위에 올라가려고 했으나 ㅠ 이 날은 휴무일이었다. 우리는 외부만 구경하는 걸로 만족해야만 했다. 



* 주소 : Place Charles de Gaulle, 75008 Paris, 프랑스

* 전망대 운영시간 :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휴무일

1월~3월 | 10월~12월 10:00~22:30 

4월~9월 | 10:00~23:00

* 이용요금 : 성인 12유로 / 뮤지엄 패스 가능




1806년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나폴레옹 1세의 명령으로 착공되었고 그가 죽고 난 후 1836년에 완공되었다. 나폴레옹은 시신이 되어 이 개선문을 통과했다고 한다.  





왼쪽으로는 나폴레옹이 승리의 여신에게 월계관을 받는 부조, 


오른쪽은 라마르 세예즈-1792년 의용병이 전장에 나가는 부조로 개선문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아치 모양의 천정에는 프랑스 국기가 펄럭인다. 벽면에는 프랑스 대혁명부터 1,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장군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하늘 위로 빼꼼히 목을 내민 에펠탑




마르스 광장에서 바라본 에펠탑. 맑은 날에  돗자리를 펴고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이다. 우린 마르스 광장에서 출발해서 샤요궁까지 천천히 거닐면서 에펠탑을 구경했다. 

 


에펠탑은 1889년 마르스 광장에 세워진 탑이다. 건축가 구스타프 에펠이 만국박람회에 전시할 목적으로 설계했다. 81층 건물 높이에 상응하는 324m의 첨탑은 완공 후 무려 40년 동안 세계에서 최고로 높은 인공 건축물이었다. 

초기에는 철골을 그대로 드러낸 외관 때문에 흉물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130년이 지난 지금은 파리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샤요궁으로 가는 길


* 주소 : Champ de Mars, 5 Avenue Anatole France, 75007 Paris, 프랑스

* 운영시간 : 09:30~23:45

* 이용요금 : 뮤지엄 패스 이용 불가

- 0층~2층 엘레베이터 16유로

- 0층~3층 엘레베이터 25유로 

- 0층~2층 계단 10유로

- 0층~2층 계단 + 2층~3층 엘레베이터 19유로



샤요궁에서 바라본 에펠탑





에펩탑 야경 



해가 진 뒤부터 조명쇼가 매 시각 정각부터 10분간 진행된다. 매일 2만개의 전구가 파리의 밤을 떠들석하게 장식한다.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추천해 준 맛집. 주소지는 15구인데 에펠탑이 보이는 마르스 광장에서 가깝다. 도보로 10분 정도. 


우린 여기서 저녁을 먹고 에펠탑 야경을 보러 걸어서 이동했다. 


  

* 주소 : 56 Rue de la Fédération, 75015 Paris

* 운영 시간 : 12:00~14:30 / 19:00~22:30 | 토, 일 휴무


초저녁 차가운 바람에 덜덜 떨다가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프랑스 어느 가정집에 들어간 것 같았다. 우리 빼고는 모두 현지인 고객이었다. 가족 모임하는 테이블도 있었고 다정한 연인이 차지한 테이블도 있고 

소박하고 따뜻한 가정집 같았다.    



저녁 코스(스타터- 본식- 디저트)를 이용했다. 메뉴는 스타터, 본식, 디저트로 각각 3 종류씩 있고 한 메뉴씩 고르면 된다.


식전 빵은 무료로 제공된다. 




식전 빵에 기다란 접시 속 버터를 한참 찍어먹었다. 버터인줄 알고 먹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닭간이라고 함 --;;; 그래도 모르는게 약, 꼬소하다면서 한참을 맛있게 찍어먹었음. 


연어 샐러드 






대구살 스테이크 



소고기 스테이크 



애플 파이 



아이스크림





화려하진 않았지만 로맨틱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프랑스 가정식, 친절한 스탭과 합리적인 가격  :)


에펠탑 근처라면 한번쯤 들려 볼만한 가치가 있는 식당이다. 


우린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 저녁 시간을 이 레스토랑에서 보냈고 만족스러웠다. 다시 파리에 갈 기회가 있다면 재방문하고 싶은 레스토랑이다 :D

17년 5월 파리 여행에서 우리부부는 3박은 개선문 근처 호텔에서 나머지 3박은 에펠탑 근처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다.


* 주소이미지는 에어비앤비에서 캡쳐함.

에펠탑이 보이는 건물은 아니였지만 도보로 5분 내에 에펠탑이 보이는 마르스 광장에 갈 수 있다.

지하철역 6호선 Dupleix 또는 6, 8, 10호선 La Motte-Picquet – Grenelle역과도 가깝다. 



원래 입실은 3시였는데 시간 조정이 가능했다.

개선문 근처 호텔에서 나와서 1시쯤 호스트 집에 짐을 맡겼다. 호스트는 같은 건물 아파트에 살고 있음 :) 더 안심되고 좋았다~  




침실 겸 서재 




느낌있는 책장 옆으로 퀸 사이즈 침대가 있다.


* 침실 사진만 하필 안찍어서 ㅠ 에어비앤비 캡처.

침대는 하나. 수용인원은 2명이다. 


둘이서 사용하기에 굉장히 넓고 여유로웠다. 거실에 앉을 수 공간이 많고 조명도 많다. 


우린 밤에 숙소로 돌아와 2차를 시작했다. 테이블 있는 자리에서 2차는 와인, 벤치 의자에서 3차는 맥주. 매일 밤 요런 식으로 놀았다 :) 조명 분위기가 다양해서 밤에 술마시는데 신났음. 분위기 좋은 카페같았다.    



거실



사진 찍힌 뒷쪽으로도 벤치 의자가 더 있다. 






통유리로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면서 낮 맥주하기에도 참 좋았다 :)




 현관





이렇게 아기자기한 액자들이 걸려있다. 호스트가 직접 그리신 것 같다. 집안 곳곳에 회화나 사진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부엌


물과 음료, 식빵, 과자를 웰컴 푸드로 준비해 주셨다. 




현관 앞 쪽 찬장



집에 있는 가구나 아기자기한 소품들에 유럽감성이 충만하다 :D 사랑스러운 공간이었음. 


호스트가 준 최고의 선물 - "행복" 



우리가 입실한 날이 5월 1일이었는데 은방울 꽃 화분을 이렇게 선물해 주셨다. 꽃말은 "행복" 


프랑스에서는 5월 1일이 은방울 꽃을 나누는 날이라고 한다. 우리가 집에 머무는 동안 이 꽃이 혹시 시들까봐 아침마다 노심초사 조금씩 물을 줬었다 :) 





호스트가 정성을 쏟고 많이 아끼는 공간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그래서 더 좋았다. 


호스트 추천 맛집도 대만족!! :D 



센스 넘치는 인테리어로 이미 인기가 참 좋은 집이다. 오늘 잠깐 에어비앤비로 찾아보니까 내년 1월까지 이미 예약이 다 차있었음 --;;;



숙소에서 2~3블럭 정도 가면 마르스 광장이 나온다. 잔디밭에 돗자리 펴놓고 에펠탑을 구경하면 맥주가 꿀맛이다 :D


우리처럼 풀밭에 앉아서 야경을 즐기는 현지인도 많이 볼 수 있다.


 

음식점을 소개하는 글 뒤에 접미사처럼 맛집이란 단어를 남용하는 블로그 글은 극혐이다. 잘못되거나 과장된 정보로 여행자의 발길을 엉뚱한 곳으로 이끌어 체력 낭비에 시간 낭비까지 시키는 건 정말이지 민폐다 :(



* 주소 : 9 Avenue de la Motte-Picquet, 75015 Paris, 프랑스

* 운영시간 : 런치 12:00~15:00 / 디너 19:00~23:00



난 원래 음식점 앞에 맛집이란 표현을 안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a Gauloise은 파리에서 우리 부부가 꼽은 두 개의 맛집 중 하나다. 에어비엔비 주인 할머니의 추천을 받아서 갔던 레스토랑. 여긴 맛집이 틀림없다!!


프랑스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이 자주 드나드는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레스토랑 내부 곳곳에 유명인의 사인이 들어간 사진액자가 전시되어 있다. 내부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고 음식은 정갈하다. 


에피타이저  달걀 샐러드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의 스테이크. 곁들어 나온 로메인 상추와 궁합이 환상적이었음. 소스는 말할 것도 없었고 ㅠ

아. 진짜 너무 맛있었음. ㅠ 이건 꼭 반드시 먹어야 됨 ㅠ



돼지고기 스테이크






삼겹살 스테이크?!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육즙이 풍부하고 고소하다. 곁들어 나온 무와 양파의 조합도 훌륭했다. 느끼함이 1도 없었음. 



오랜만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는 기분이었다. 신나는 바람에 맥주를 각 2 잔씩 들이키고 :)


배가 너무 불러져서 디저트는 생략했다. 후기를 보니까 디저트도 아주 훌륭하다고 함ㅠ 


우린 에피타이저 한 접시, 소고기 스테이크, 돼지고기 스테이크 그리고 맥주 4잔을 먹었고 총 80유로를 내고 나왔다 :D


가격만 보면 좀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음식의 맛과 질, 레스토랑의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 고려한다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기분 좋은 저녁 식사였다.   



운행 수단에 따라서 걸리는 시간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우리는 RER2를 타고 역에서 내려 도보 포함, 40분 정도 걸렸다.



* 주소 : Place d'Armes, 78000 Versailles, 프랑스


* 운영 시간 : 

[4월 1일~10월 31일 성수기]

- 베르사유 궁전 : 09:00~18:30

- 트리아농 : 12:00~18:30

- 정원 : 08:00~20:30 

- 공원 : 07:00~20:30

[11월 1일~3월 31일 비수기] 

- 베르사유 궁전 : 09:00~17:30 

- 트리아농 : 12:00~17:30

- 정원 : 08:00~18:00 

- 공원 : 07:00~18:00


* 베르사유 궁전과 트리아농 휴무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 이용료 : 뮤지엄패스 이용 가능

- 궁전 : 18유로 

- 그랑, 쁘띠 트리아농  : 12유로

- 궁전 + 트리아농 : 20유로


*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무료



가는 방법

노랑색 라인 RER C를 타고 종점 Versailles Chateau Rive Gauche 에서 내린다. 전철을 타기 전에 종착역이 Versailles Rive Gauche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탈 것!


종착역에서 내리는 사람 대부분은 베르사유 궁전으로 향한다. 따라가면 된다 :)


개인 여행객은 A입구와 단체 여행객은 B입구로 입장한다. 

뮤지엄 패스가 없다면!! 왼쪽 티켓 판매소에서 먼저 입장권을 구매하고 줄을 서야 된다. 


입장할 때부터 궁전을 나올 때까지 부슬부슬 내리는 비 때문에  꽤 고생을 많이 했다. 우린 11시쯤 도착했고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줄이 상당히 길었다. 40분 넘게 기다렸다. 내가 간날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비가 내려서 그나마 사람이 없었던 것 같고 후기를 보니까 보통 2시간은 기다려야 된다고 함 --;;;;



입장 후 무료인 한국어 버전 지도와 오디오 가이드 챙길 것! 




베르사유 궁전 



베르사유 궁전은 루이 14세의 절대 왕권을 상징하는 바로크 양식 건축물이다. 바로크 양식의 어원은 '비뚤어진 진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사회를 지배하는 두 개의 축, 카톨릭과 절대왕정의 권위와 부를 상징하는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궁전에서 루이 14세에서 16세에 이르기까지 왕실 가족들이 실제로 거주했다.  


소지품 검사를 하고 나면 궁전 안쪽 뜰로 나오게 된다. 비오는 날씨라 궁전도 우중충하게 보인다 ㅠ



왕실 예배당 천장

 


루이 14세 때 지어진 바로크 양식의 예배당. 루이 16세와 마리 앙뚜아네트의 결혼식이 거행된 곳이다. 

0층이나 1층 바깥 쪽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단체 관람객이 너무 많아서 시끄러웠고 집중해서 볼 수 없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어느 각도에서건 사람이 찍히고 ㅠ 매너없는 일부 관광객의 고성 소리와 새치기로 관람하는 내내 피곤했다.

 방을 나오면 방이 나오고 또 방이 나오고 이런 구조라서 출구가 안 보이는 미로 같았다. 



거울의 방



궁전의 하이라이트. 화려한 샹들리에와 한쪽 벽을 가득 매운 거울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난다. 거울이 맑고 투명하게 얼굴을 비춰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서 그만큼 긴 역사를 가졌구나 생각이 들고 아님 거울은 안 닦나 싶기도 하고 :) 

아무튼 화려하고 아름다운 방이다. 


거울의 방 샹들리에  




벽면에 붙은 대형 아치형 거울 17개는 총 578장의 낱개의 거울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빛이 거울에 반사된다면 이 방은 눈이 부시도록 반짝거렸을 것이다. 비오는 흐릿한 날이라 난 구경하지 못했지만 ㅠ 




당시 수많은 궁전의식과 무도회가 열렸고 1919년 1차 세계대전을 종식한 베르사유 조약도 이 거울의 방에서 체결되었다고 한다.





궁전을 나와 인당 7.50유로를 주고 미니기차를 탑승했다. 비도 쏟아지고 트리아농까지는 꽤 멀다. 도보로 20분이나 소요된다고 한다. 안 탔으면 어쩔뻔 --;; 


꼬마기차는 정원 입구에서 출발해서 그랑 트리아농, 쁘띠 크리아농을 거쳐 왕비의 촌락까지 운행한다. 7.50유로, 10~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그랑 트리아농 내부 




쁘띠 트리아농 정원




쁘디 크리아농은 루이 15세가 퐁파두르 부인을 위해 세운 별궁이다. 별궁이 완공되기 전에 퐁파두르 부인이 죽었기 때문에 루이 15세의 마지막 애첩이 머무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에는 루이 16세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선물해 주었다. 


 


비가 오는 바람에 걸어다니면서 구경하진 못했지만 쁘띠 트리아농은 아담하면서 사랑스러운 정원이다. 자그마한 화분마다 이름 모를 꽃들이 활짝 피워져 있었다. 




궁전에 입장해서 처음에는 감탄해 마지 않고 두 눈을 부릅뜨고 마음 속에 담았지만. 

계속 화려한 장식만 보니까 감흥도 감동도 사라졌다. 이런 걸 과유불급이라고 하는가 보다.   


'와!!'로 시작해서 '또?!'하고 끝났음. 궁전 내부 관람은 개인적으로 좀 지겨웠다. 추가로 단체 관람객이 같은 방에 있으면 시끄러워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음. 

가고 오는데 거의 2시간이 걸리고 입장하는데도 1시간 내외, 관람까지 생각하면 거의 하루를 꼬박 이 곳에 써야 하는데.   


공감이 안되고 그래서 감동없이 하루가 끝났다.      

그들은 우월함을 과시하고 싶었지만 우리는 그것을 느끼지 못했다. 사실 나는 이 곳에서 아무 것도 느낄 수가 없었다. 텅빈 강정 같았다. 

몽마르트르, 파리에서 가장 높은 언덕. 사크레쾨르 대성당 뿐만 아니라 테르트르 광장, 사랑해벽, 물랭루주 등 많은 관광명소가 몽마르뜨 언덕가에 모여있다. 




Blanche역이나 Abbesses역에서 하차하면 골목 곳곳을 구경하면서 성당까지 걸어 올라가기 좋다.  


이 동네가 집시나 소매치기가 많다고 하는데 대낮에는 워낙 관광객이 많은 곳이기도 하고 본인만 소지품에 주의하고 주위 경계해서 다니면 괜찮다. 우린 괜히 겁먹어서 패키지 상품에 낚였음 :(



물랭루즈 (Moulin Rouge)


물랭루즈 "빨간 풍차"라는 이름을 가진 몽마르트르 유흥거리를 대표하는 카바레이다. 



고흐의 집



반 고흐가 1886년부터 약 2년간 동생 테오와 함꼐 머무른 곳. 일반 아파트라 내부 관람은 불가하다.



물랭 드 라 갈레트 (Moulin de la Galette)



19세기 가난한 예술가의 사랑을 받은 무도회장겸 레스토랑.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는 이 곳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라메종 로즈



몽마르트르 화가들의 뮤즈 수잔 발라동이 거주했던 곳. 지금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다.  




몽마르트르 기념품 거리



거리 뒷쪽으로 사크레쾨르 성당 지붕이 보인다. 거의 다 왔다. 


파란색 하늘과 하얀색 성당 건물이 잘 어울린다. 



* 사크레쾨르 성당 내부 입장 무료 

* 운영시간 : 06:00~22:30

- 내부 사진 촬영 금지

* 돔 입장료 : 5유로 (계단 300개!! / 엘레베이터 없음!)

* 돔 입장 가능시간 : 09:00~17:00 



사크레쾨르 성당은 1876년에 짓기 시작하여 1910년에 완공되었다. 무려 40년이나 걸린 셈이다. 


프로이센과 전쟁에서 패배한 후, 전후 처리 과정에서 여지없이 무능함을 보여준 프랑스 왕당파에 반발하여 1871년 파리 코뮌 항쟁-노동자계급의 사회주의 자치정부-이 일어난다. 이에 맞선 정부군의 무자비한 진압 작전으로 인류 역사상 최초의 공산주의 정부인 코뮌은 해체되고 만다. 


사크레쾨르 성당은 이렇게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국민 사기를 고양시키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카톨릭계 성금으로 세워졌다.

 


사크레쾨르 성당 맞은편으로 보이는 파리 시내



프랑스 수호성인인 생드니가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참수를 당했다고 알려져 있다. Montmartre- 몽마르트르에서 Mont는 언덕, Marte는 순례자의 의미한다. 즉 몽마르트는 순례자의 언덕이라는 뜻이다.



성당을 나와서 탁 트인 파리 전경이 내려다 보인다. 날씨가 좋아서 참 다행이었음. 


Carette Place du Tertre 테르트르 광장에 위치한 제과점에 들러 빵도 두 조각 사봤다 :) 

Carette는 체인 제과점이다. 에펠탑 근처 지점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다던데 테르트르 광장 지점은 한산했다.



밀푀유와 에클레르


밀푀유(Mile-Fauille)와 에클레르(Eclair) 9.70유로 

우린 투어 일정 때문에 시간이 없는 관계로ㅠ

숙소에 와서 먹었는데 너무 달아서 깜짝 놀랐음. 엄청 달지만 한없이 들어가는게 더 큰 문제 ㅠ

둘이서 게 눈 감추듯 마구 먹었음 :D 

떨어졌던 당을 마구마구 솓구치게 하는 빵이다. 두 눈을 번쩍 뜨이게 하고 여행의 행복감을 더해주는 디저트 



사랑해 벽



전세계 300여 개국의 언어, 1000여 개의 '사랑해' 문장으로 가득 채워진 벽이다. 



한글 '사랑해' 옆에서 우리 부부도 쑥스럽게 한 컷 찍고 :) 


 바로 앞 지하철 Abbesses역에서 몽마르트르를 떠났다. 

에펠탑 근처 현지인이 많았던 비스트로. 가벼운 분위기에서 맥주 한 잔 들이키기 좋은 곳이다.   



* 주소 : 61 Avenue de la Motte-Picquet, 75015 Paris, 프랑스

* 오픈 시간 : 오전 08:00~오전 02:00



Soupe a I'Oignon 양파수프



두툼한 치즈가 덮혀나오는 걸죽한 양파스프. 바게트 빵이 곁들여 나온다. 달짝지근하면서도 짭짜름한 스프.

양파에서 이런 맛도 나는구나를 새삼 실감했다. 해장국 대용으로 제격이다. 어제 맥쥬를 한 캔만 더 할껄 그랬어 :)

시간이 지나면서 치즈가 뭉치니 뜨거울 때 호로록~ 마실 것을 추천 :D 



Tartare 비프 타르타르 / 소고기 육회



우리나라 육회가 신선하고 고소한 맛이라면 

이 곳 타르타르는 생고기를 갈아놓은 것처럼 촉촉, 부드럽고 살짝 느끼했다. 이 소고기 반죽을 후라이팬에 지져서 동그랑땡으로 먹고 싶었다 :)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맛과 식감이었다.  

고기 냄새가 나거나 비리지는 않았지만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음. 



모나코 맥주 2잔 무슨 맛인지도 모르면서 용감하게 큰 사이즈로 시켰음 :)  



맥주라기 보다 에이드에 더 가깝다. 달달하고 시큼한 맛도 가미되어서 벌컥벌컥 잘 넘어간다. 물론 우린 생맥주를 원했지만 ㅠ   





양파스프, 타르타르 그리고 모나코 맥주 2잔  41유로


에펠탑 근처라면 한번 쯤 들러서 맥주 한 잔에 간단한 안주 먹기 좋은 비스트로 :D 

매장 안 분위기도 괜찮았음. 


베이글 체인점. 개선문과도 가깝고 우린 숙소 근처라서 아침 먹으러 들렀던 곳이다.  


* 주소 : 8 Avenue Carnot, 75017 Paris, 프랑스

* 오픈 시간 : 08:00~21:00 월-금 / 10:00~21:00 토 / 10:00~19:00 일



매장 안에 들어서면 고소한 빵 냄새가 진동한다 :)  



크고 작은 검은색 프레임 액자가 빼곡히 하얀 공간을 매우고 있다. 베이글을 먹는 동안에도 액자 덕분에 심심하지 않다. 

유럽느낌이 물신 나는 가게 인테리어와 친절한 할아버지 종업원이 인상적이었다. 



토마토 베이글 샌드위치, 그리고 초콜렛 베이글, 오렌지 주스 한 잔, 커피 한 잔 12.30유로 


오렌지 주스는 오렌지 한개를 착즙기에 갈아주는데 엄청 상큼하고 달았다 :D 취향 저격 ㅎㅎ



초콜렛 베이글



초코칩이 박혀잇는 베이글과 커피세트. 동서양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간단한 아침식사 세트.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토마토 베이글 샌드위치 



샌드위치 베이글은 약간 뻑뻑한 감이 있긴 했지만 야채가 신선했고 소스도 상큼하니 맛있다.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야채 식감이 좋았음. 




배를 채우고 나오면 이렇게 멋진 경치는 덤이다. 개선문 지점 추천!!! :)






루브르 박물관에 들어가기 전 아점 브런치를 먹으러 갔던 카페. 사전조사 없이 배고파서 막 들어갔는데. 


꽃할배도 왔었고 영화 촬영지로 안젤리나 졸리도 왔었다고 함 :) 


* 주소 : Galerie de Nemours, 2 Place Colette, 75001 Paris, 프랑스

* 오픈시간 : 오전 07:00~오전 01:00 월~금 / 오전 08:00~오전 01:00 토 / 오전 09:00~21:00 일


크로크무슈와 바게트 빵 커피 1잔, 과일주스 1잔

총 24.70유로



CROQUE -MADAME ET SALADE VERTE 12유로



모두가 아는 크로크무슈 맛. 독특하진 않음. 기름진 빵에 기름진 햄 그리고 짭짜름, 고소한 그리고 겨울이불처럼 폭 덮힌 치즈.

전날 술을 많이 먹어서 --;;; 해장이 전혀 안되는 아점이었음.  특별히 맛있는 크로크무슈는 아니었다. 어느 카페에 들어갔어도 비슷할 것 같다. 


LE MIXTE JAMBON & COMTÉ 6.50유로 





딱딱한 바게트 빵 그리고 햄 끝. 빵이 너무 딱딱해서 햄과 따로 노는 느낌. 돌덩이를 씹는 것 같았음. 아이고 내 입천장 ㅠ


여긴 맛으로 승부하는 곳이 아님 --;;; 

내새울 건 위치와 분위기?! 


인스타용 업데이트 사진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난 완전 비추천이다. 


보이는 것만 번지르르. 비싸고 맛없고 심지어 불친절한 서비스.   

루브르 박물관,  오랑주리 미술관 그리고 오르세 미술관은 센강을 사이에 두고 역삼각형 모양으로 분포되어 있다.


유로 자전거나라 [오르세 로맨틱 투어] 코스를 이용했다. 생미셸 광장에서 만나 오르세 미술관을 거쳐 물랑루즈, 몽마르트, 사크레쾨르 성당, 오페라 가르니에, 파사주까지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 주소 : 1 Rue de la Légion d'Honneur, 75007 Paris, 프랑스

* 입장시간 : 09:30~18:00 화, 수, 금, 토, 일 / 09:30~21:45 목 

- 휴관 매주 월요일, 5월 1일, 12월 25일

* 입장료 : 12유로 / 9유로 18세~25세 / 오랑주리 + 오르세 연합권 16유로

- 매월 첫번째 일요일 무료 개방

*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 5유로 



뮤지엄 패스 소지자는 C입구로 일반 입장은 A입구에서 기다리면 된다. 우린 유로 자전거 나라 가이드 투어를 이용했는데 뮤지엄패스를 소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A입구에서 거의 40분 이상 기다려서 입장했다. :( 

우리 빼고 나머지 고객은 뮤지엄 패스 소지자가 없었으므로 가이드가 귀찮아서 우리도 A라인에 줄을 서게 했다. 


매너리즘에 빠진 가이드는 사장님에게는 월급루팡

온갖 눈치보며 연차쓰고 유럽 여행 간 고객에게는 돈 뿐만 아니라 돈보다 더 귀한 시간까지 갉아먹는다. 



층별 전시 안내 


전시실은 0층, 2층, 5층에 있다. 미술관 전시지도가 한국어로 안내되어 있어서 관람하는데 편하고 좋았다. 

0층 안내데스크에서 미리 한 장씩 챙겨서 관심있는 작품이 있는 곳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길 추천한다.   


0층 

조각 전시실, 앵그르 <샘>, 밀레 <만종>, <이삭 줍는 여인들> , 토마 쿠튀르 <타락한 로마인들>, 알랙상드르 카바넬 <비너스의 탄생>




2층

반고흐 <별이 빛나는 밤>, <자화상>, <아를의 침실>, < 폴 가셰 박사>, 폴고갱 <타히티의 여인들>, <아름다운 앙젤>




5층 

마네 <풀밭위의 점심식사>, 드가 <발레수업>, 르누아르 <전원의 무도회> <도시의 무도회>, 모네 <루앙 대성당>연작, <생라자르 역> 등




전시 위치가 종종 바뀌기도 하고 몇몇 작품들은 장기간 세계여행을 한다. 방문하기 전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 작품을 확인하고 가는 편이 좋다.  



에드가 드가 <압생트>, 1876년



무기력한 침묵 속에 남녀가 앉아있다. 하나의 테이블에 나란히 앉은 남녀는 함께지만 외롭다. 

고독하다 못해 멍한 표정의 여인 앞에는 압생트 한 잔이 놓여있다. 남자는 무심하게 프레임 바깥 쪽으로 시선을 향한다. 

빠져나올 틈도 없이 빼곡하게 배치된 테이블 때문에 두 사람은 구석 끝까지 내몰린다. 고독 그리고 술 한잔.  



클로이 모네 <생라자르 역>, 1877년 



플랫폼으로 돌진하는 기차 위로 증기가 사방에 내뿜어진다. 연기는 순식간에 빌딩과 승객 주위를 휘감는다. 푸르스름한 증기로 가득한 대기에는 매연냄새가 진동한다. 



도미니크 앵그르 <샘>, 1856년


몇 년 전에 << This is Dali>> 라는 책을 읽었다. 어렸을 적 달리가 앵그르의 샘을 보고나서 그림 속 여인과 사랑에 빠진 적이 있었다는 글귀를 보고 찾아봤던 그림이다. 멍한 표정으로 항아리 속 물을 쏟아내는 소녀. 발 밑 물거품 때문에 여신 비너스로 보이기도 한다.  

조각같이 유려한 몸매에 어울리지 않는 멍한 표정. 내 머리 속에서 공감할 만한 감정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매력은 충분하다. 이쁘다.    


루브르 박물관 앵그르의 <그랑오달리스크>와 비교해서 관람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로댕 <우골리노>



우골리노 옆 쪽으로 로댕의 <지옥의 문>이 보인다.



단테 <신곡> 지옥편 우골리노의 이야기. 우골리노 백작은 동료의 배반으로 자손과 함께 탑 속에 갇힌다. 그는 굶주림으로 죽은 자손의 인육으로 연명하다가 결국 자신도 죽음에 이르게 된다.  


자손과 갇힌 채 그들이 죽어버린 극적인 순간. 광기에 휩싸인 남자는 탈출을 시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슬픔과 절망이라는 윤리적인 감정은 이미 소진되어 버린 채로. 초점이 없는 그의 두 눈에는 굶주림에 저항하는 생을 향한 욕망만이 가득하다. 




문 닫는 시간까지 서둘러 관람하고 기념품 샵에서 정신없이 집은 엽서와 마그넷. 잡담으로 시간을 다 허비해버리고 막상 오르세 미술관 개별 관람시간은 고작 2시간 --;;; 





오르세 투어를 했던 이 날은 파리 여행 뿐만 아니라 유럽 여행 통틀어서 우리에게 최악의 날로 손꼽힌다. 


이번 파리 여행을 계기로 다시는 유로 자전거 나라를 이용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오르세 앞 커피숍에서 구글 첫페이지에서 나올 법한 진부한 인상주의 얘기로 1시간 넘게 때우더니. 아. 이때라도 박차고 나왔어야 했다 ㅠ 

임시 공사 중인 지하철 입구에서 지나가는 아줌마 현지인과 갑자기 공사 얘기하면서 불어 실력을 뽐내질 않나. 아. 시간 아까워ㅠ



유로 자전거 나라 투어는 가이드에 따라 케바케.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가 너무 좋아서 파리에서도 기대했는데 ㅠ

나중에는 목소리도  듣기 싫어서 이어폰 빼고 다녔음. 예술이나 역사 문화에 배경 지식이 많은 전문가 가이드가 아니라 그냥 현지에 살고 있는 쓸데없이 말만 많은 꼰대 아저씨에게 하루종일 끌려다니는 느낌이었음.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해서 들어갔던 비스트로.  


* 주소 : 268 Rue du Faubourg Saint-Honoré, 75008 Paris, 프랑스

* 오픈 시간 : 오전 07:00 ~ 오전 02:00 월~금 /  오전 08:00~오전 02:00 토 / 오전 09:00~오전 02:00 일



Escargots(에스카르고), Boeuf bourguignon(뵈프 부르기뇽), Bacon cheesburger 그리고  생맥주 4잔 

60유로

 



Escargots 에스카르고 6개 10.5유로



초록색 달팽이 요리. 달팽이 집게와 포크가 따로 나온다. 식욕을 자극하는 비주얼은 아니지만 한 입 먹고 나면 두 눈이 동그랗게 커진다. 식감은 쫄깃쫄깃, 고소하고 짭조름한 소스가 입맛을 돋구어 준다. 에피타이저로 제격인 요리다. 이 식당이 아니더라도 파리에 가면 꼭 먹어야 될 음식중에 하나인 것 같다. 달팽이 요리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Boeuf bourguignon(뵈프 부르기뇽) 17.2유로


레드 와인으로 맛을 낸 소고기 스튜, 찜 요리. 여긴 스파게티처럼 면을 넣어서 준다. 소고기는 오래 쪄서 그런건지 부드러운 미트볼처럼 부스러진다. 

단짠의 조합. 소스와 면도 잘 어울렸다. 면을 먹으니까 배가 부르기도 했고. 괜찮았음.    

흠이 있다면 식으면서 두꺼운 면이 불고, 뭉친 부분은 밀가루 덩어리가 되기도 한다. 



Bacon cheesburger 18.5유로





베이컨 치즈버거는 모두가 아는 그 맛임. 특별한 맛은 아니다. 이건 뭐 만국 공통이니깐.  짭자름한 치즈에 고소한 베이컨, 아삭한 상추 그리고 번의 조합.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칼로리 폭탄이지만 맛있고 배부르게 자알 먹었다 :) 



시내에서 접근성도 좋고 음식 맛 괜찮았고 가게 분위기도 좋았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많았던 식당이었다. 근처에 있다면 한번쯤 방문할만한 가치가 있는 비스트로. 개인적으로 대만족했음 :D

튈르리 정원을 서쪽으로 쭉 거닐다보면 오랑주리 미술관이 나온다.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보다는 대기 시간이 짧은 편이다. 


* 주소 : Jardin Tuileries, 75001 Paris, 프랑스

* 입장시간 : 09:00~18:00 / 매주 화요일, 5월 1일 휴무

* 입장료 : 9유로 / 18세~25세 6.50유로 / 오르세 + 오랑주리 연합권 16유로 / 뮤지엄 패스 가능

- 매월 첫번째 일요일 무료 개방  

* 한국어 가이드 5유로 

(내가 갔던 17년도 5월 당시까지만 해도 한국어 가이드는 없었다 ㅠ)



티켓소지자와 일반 대기줄이 분리되어 있다고 알고 갔는데 우리가 입장할 당시에는 구분이 없었다. 

하긴 루브르 박물관도 기다렸는데 이 정도 라인은 충분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다 :) 





전시관 안내



0층 모네 수련 / -1층 기념품 샵 / -2층 The Jean Walter & Paul Guillaume Collection (장 발테르&폴 기욤 컬렉션)


시간이 여의치 않았던 우리는 모네의 수련이 있는 0층만 관람했다.  0층 2개의 대형 전시실에는 모네 수련 연작이 전시되어 있다. 



Clouds 



모네가 죽기 직전까지 43년 동안이나 머물던 지베르니 정원은 그에게 삶의 터전이자 영감의 원천이었다.


구름이 강물에 비친다. 구름 사이로 하늘이 빛난다. 


가까이 보면 투박하게 덫칠한 스케치같다. 




Green Reflections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보다 규모가 훨씬 작고 전시된 작품 갯수도 적지만 감각적으로 전시된 모네의 작품은 더욱 돋보인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전시실에서 투박한 붓질과 밝은 색 꽃잎이 빛난다. 모네는 수련 연작을 파리시에 기증하면서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흰색 벽에 전시되기를 희망했다.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그의 희망 사항을 수용했을 뿐만 아니라 모네의 수련을 보다 더 "잘" 효과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타원형으로 설계했



Morning 




풀잎, 수련 그리고 하늘이 희미한 연못에 녹아들었다. 짙은색의 얕은 파문이 조그맣게 천천히 퍼지다가 없어진다. 촉촉한 대기와 아직은 선선한 아침 햇살이 분명히 저 프레임 속에 있을 것 같다. 




Morning with "Weeping Willows"



모네의 빛은 매력적이고 감동적이다. 빛을 바라보고 그대로 캔버스로 옮기는 화가의 진지한 두 눈과 두 손을 상상해 본다. 




대형 작품이라서 전시실 한가운데 있는 의자에 앉아 전체적으로 보고 싶었는데. 작품 앞쪽 곳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아서 관람에 적지 않게 방해를 받았다.  



로댕의 키스



미술관을 나오는 길에 로댕의 <키스>도 볼 수 있다. 할머니 한 분이 로맨틱한 초록색 동상을 정성스럽게 관찰하면서 스케치하고 있었다. 



퐁피두 센터와 파리 시청사는 도보로 5분 내외 거리에 있다. 첫날 오전 일정에는 이 두 곳을 가보기로 했다. 



[조르주 퐁피두 센터]

* 주소 : Place Georges-Pompidou, 75004 Paris, 프랑스

* 운영시간 : 11:00~21:00 / 매주 화요일, 5월 1일 휴관

* 입장료 : 성인 14유로 / 뮤지엄 패스 가능

- 매월 첫 번째 일요일은 미술관 무료 개방

- 4층, 5층 상설 전시관 / 6층 기획 전시장

*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없음



조르주 퐁피두 센터 외관



층간 이동할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 뿐만 아니라 원색파이프, 전기배관 등 보통의 건물에는 안쪽에 숨겨져 있는 철골을 의도적으로 외부에 노출시켰다. 당시 보부르 지역에 새로운 문화센터 건설을 지시한 대통령(조르주 퐁피두)의 이름을 그대로 건축물에 붙였다고 한다. 






퐁피두 센터 앞에는 큰 광장이 있는데 사람들이 저렇게 바닥에 앉아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도란도란 수다를 떨기도 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자유로운 영혼들이 많이 있다.



4층 현대컬렉션은 흥미롭고 신기한 여러가지 작품이 많았으나 개인적으로 별 감흥이 없었다. 멘붕이라고 해야 할까. 뭐지 이건 왜 미술관에 전시가 되어 있을까. 우린 또 왜 여기에. 



칸딘스키 작품 전시실



   

그나마 5층 근대컬렉션에서는 많이 들어봤던 예술가의 작품이 있었다. 마티스, 칸딘스키, 샤갈, 피카소의 회화 작품 뿐만아니라 자코메티의 조각도 볼 수 있다. 

이런 것도 선점효과라고 해야 될까. 예술작품을 보는데에도 익숙한 이름과 작품에 더 많이 눈이 가고 공감이 되는 것 같다. 더 멋있어 보이고.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보다 관람하는 사람이 훨씬 적다. 생각보다 조용하고 진지한 분위기, 사진찍기도 살짝 민망했다. --;;; 


오디오 가이드가 없는 상태에서 생경한 작품을 봐야 하기 때문에 사전지식이 없으면 시간 낭비일지도.

오기 전에 좀 더 공부를 하고 갈껄 후회가 많이 되었던 전시였다.



파리시청사 외관 



[파리시청사]

* 주소 : Place de l'Hôtel de Ville, 75004 Paris, 프랑스

* 운영시간 : 08:00~19:30 / 토, 일 휴무




관공서 외관이라고 믿기지 않음. 박물관, 미술관 못지않게 아름답고 화려한 외관이다. 


1357년부터 파리 시의회 건물로 사용되었다가 16세기 르네상스 양식으로 증축되었다. 이후 화재로 인해 전소되었다가 19세기 말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부은 눈으로 기념 사진을 몇 장 남기고 시청 앞 광장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했다.   

시테섬 서쪽에 위치한 성당. 노트르담 성당과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 주소 : 8 Boulevard du Palais, 75001 Paris, 프랑스

* 입장 시간 : 09:00~17:00 (4월-9월 09:00~19:00) 

* 휴무일 :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 이용료 : 성인 10유로 / 18세-25세 8유로

뮤지엄 패스 사용 가능 (생트샤펠&콩시에르주리 연합권 15유로 / 18-25세 12.5유로)



예배당 규모가 작기도 하고 보안검사가 엄격해서 생트샤펠에 입장하는 줄이 생각보다 길다. 20분 정도 기다렸음.


생트샤펠 성당 1층 




입장은 0층으로 하고 나선형 계단을 통해 1층에 올라와야 스테인드글라스를 볼 수 있다.  과거에는 0층은 일반 서민들에게, 1층은 왕이나 귀족에게만 개방되었다고 한다. 



루이 9세는 동로마 제국 콘스탄티노플 황제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그 댓가로 가시면류관을 받는다. 그는 곳곳에서 수집한 각종 성물을 보관하기 위해 생트샤펠 성당을 짓는다. (1248년)



장미창



장미창은 1485년 샤를 8세 국왕이 기증한 것으로 요한묵시록 이야기가 86개의 스테인드 글라스에 담겨있다.  


형형색색 쏟아지는 빛으로 성당이 더욱 성스럽고 신비롭게 느껴진다. 스테인드글라스는 당시 문맹인 사람들 그래서 성서를 읽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글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한다.    



외벽의 거의 2/3를 차지하는 15m에 달하는 높이의 스테인드글라스에는 구약과 신약의 성경이야기가 담겨있다. 성경 이야기는 좌측에서 우측으로 밑에서 위쪽으로 전개된다


15개 벽면과 장미창에는 1100여장의 종교화가 스테인드글라스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쏟아지는 햇빛이 오묘하다. 고개를 들면 천장과 기둥, 촛대가 금빛으로 빛난다.


충만한 빛과 성스러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아름답다.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있는 느낌이다.

 

이서방은 바르셀로나 파밀리아 성당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렁그렁한 눈으로 세례를 받고 싶다고 했다  :) 

루브르 박물관 구경하고 저녁메뉴는 스테이크로 결정 :) 저녁시간 오픈하기 20분 정도 전에 와서 줄서서 기다렸음. 먹고 있는 동안에도 창문 너머로 사람들이 계속 끊임없이 줄을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음. 현지인에게 인기가 좋은 식당.


개선문과 상제리제 거리 사이에 있다. 원나잇 푸드트립 권혁수 편에 나온 식당이기도 하다. 


* 주소 : 15 Rue Marbeuf, 75008 Paris, 프랑스

* 영업시간 : Marbeuf 지점 기준

12:00~14:30 / 19:00~23:30 평일 |  12:45~14:45 / 19:00~23:30 주말

* 스테이크 가격 : 26.50유로

 


미디움 2개에 하이네켄 두병이요~! :D 메뉴는 스테이크 + 샐러드 + 빵 단일메뉴라서 고기 굽기(레어, 미디움, 웰던)와 음료수만 주문하면 된다. 초록색 소스의 스테이크 약간 낯선 비주얼이긴 하다. --;;; 



 

스테이크가 나오기 전에 샐러드와 바게트 빵이 나온다. 스테이크는 두 번 나눠서 나온다. 감자튀김도 두 번 준다 :)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감자튀김도 바삭하니 맛있었음. 


불친절하다거나 인종차별 있다는 후기를 보고 갔는데 우리테이블 담당 직원은 괜찮았다. 스테이크를 거의 다 먹어가는 걸 확인하고 바로 두번째 접시로 가져다 주고, 감튀 더 줄까 물어보기도 했고. 





스테이크 두개에 맥주 두병 64유로. 프랑스 물가가 워낙 비싸서 어딜 들어가도 고기 비슷한 거만 먹어도 8만원이 훌쩍 넘는다 ㅠ 스테이크 양을 생각한다면 여기는 나름 저렴한 식당일수도 ㅠ



초록색 바질 소스가 특이하긴 한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건지 줄까지 서야 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음. 갈비살 스테이크도 엄청 맛있다거나 두툼하다거나 그런거 없고 그냥저냥 무난, 평범하다. 


밖에 사람들 줄 서있고 종업원들은 왔다 갔다 정신이 없고 예의상 금방 먹고 나가야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후딱 먹고 나왔음. 

두 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서 ㅠ 맥쥬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ㅎ 다음에 만약 파리에 간다면 굳이 이 곳은 안 가도 될 것 같다. 프랑스 사람이랑 한국 사람 입맛은 다른걸로~ 



하루는 오디오 가이드 없이, 다음날 하루는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이틀동안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했다. 길지 않았던 파리 여행 일정에서 이틀씩이나나 할애했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회화에 관심이 많은 우리 부부는 주로 드농관에서 시간을 보냈다. 루벤스의 마리 메디치 연작도 꼭 보고 싶었던 작품 중에 하나였는데 아쉽게도 17년 5월 당시에는 리슐리외관 일부 구간 공사로 인해 관람할 수 없었다 ㅠ 



거의 1000년의 역사를 담은 요새 겸 궁전이라서 건물 외관만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역사적인 건물 한 가운데 1989년 중국계 미국인, 예오 밍 페이(Leoh Ming Pei)가 유리 피라미드로 출입구를 만들었다. 고풍스러운 외관과 피라미드 조형은 어딘지 모르게 조화롭지 않다.  

과거와 현재의 상징. 현재는 왜 저렇게 단순하고 딱딱하고 차가워 보이는 유리 조형물일까. 

모던인가. 

혁신인가. 

비뚤어진 내 마음에는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 아닌가 싶다.    




드디어 드농관 입장. 계단 위로 거대한 니케상이 보인다.  

두근두근했던 <사모트라케의 니케상>과의 만남. 파리 루브르에 왔음을 실감했다. 



만약 승리를 이미지로 표현한다면 사모트라케의 니케보다 더 적절한 형상이 있을까. 고대 그리스인이 생각한 승리의 이미지.  



레오나르도 다 빈치 <성안나와 성모자와 어린 양> 1513-1515년



성안나는 딸 마리아를, 마리아는 아들 예수를 흐뭇하게 바라본다. 

사랑은 대를 거칠수록 배가 된다고 들었다. 엄마의 딸에 대한 애틋한 사랑. 아름답고 애처롭다.   

마리아의 사랑을 받은 예수의 얼굴이 고요하고 환하게 빛난다. 성스럽고 사랑스럽다. 


라파엘로 <아름다운 정원사 성모 마리아> 1507년 



조화로운 전체. 그 한가운데 다정한 눈빛의 마주침. 

 

올해 빈 미술사 박물관에서 봤던 <초원 위의 성모>와 동일한 그림인 줄 알고 루브르 박물관에서 잠깐 대여를 해줬나 내심 생각했었는데 :) 이서방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다시 못봤을 그림. 고맙네 그려. 


 

티치아노 <전원 음악회> 1510년




고급스러운 붉은색 벨벳 옷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는 청년과 나체 차림으로 플루트를 들고 있는 여인. 전원 음악회에서는 누구도 시선을 마주치지 않은채로 악기를 연주한다. 

화면에서 등돌린 여인이 자신이 연주할 소절을 기다리는 건지 아니면 먼 풍경을 관조하는건지 그것도 아니면 깊은 상념에 빠져 있는건지 어떤 표정일지 궁금하다. 프레임 왼쪽에서는 하얀 빛이 반사된 작은 유리병이 여인의 살갗과 대비를 이루고 있다. 화가는 물체의 감촉까지 표현하고 싶다. 차가운 유리병과 또 한편으로는 따뜻하고 보드라운 여인의 살결이 느껴진다.      


음악회에서 악기소리가 잠시 멈춘 채로 여인의 물 깃는 소리만 고요하게 들리는 순간. 귀족적이면서도 목가적이다. 


훗날 에두아르 마네가 티치아노의 <전원 음악회>로 부터 영감을 받아 <풀밭 위의 점심식사>를 제작했다고 전해진다.  



자크루이 다비드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1807년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거행된 나폴레옹의 대관식. 루브르 박물관에서 두 번째로 큰 그림이다. 


이 그림은 나폴레옹이 직접 주문했고 궁정화가인 다비드는 황제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부분적으로 사실과 다르게 왜곡해서 그렸다. 나폴레옹의 절대왕권에 대한 욕망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나폴레옹은 교황의 도움없이 스스로 월계관을 쓴 채로 왕비에게 왕관을 씌워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른손을 들어 축복하는 교황의 눈빛이 초점없이 멍하다. 화면 중앙에서 대관식을 지켜보는 나폴레옹의 어머니는 실제로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역사적인 배경은 논외로 하고 생각보다 엄청 커다란 작품이었다. 실제는 어땠을지 알수 없지만 어쨌든 그림에서만큼은 웅장하고 화려한 대관식이다. 젊은 황제와 왕비가 곱고 아름답다. 


 



테오도르 제리코 <메두사의 뗏목> 1819년 



메두사호가 난파된 후 생존자들이 작은 뗏목 위에서 표류하는 장면이다. 실제 사건으로 1916년 아프리카 세네갈의 식민지로 떠난 약 400여명 선원과 승객을 태운 메두사호가 대서양에서 난파된다. 선장과 일부 선원들은 탈출하고 나머지 선원은 뗏목을 만들어 탈출을 시도하지만 음식이나 물이 없는 대서양 한가운데서 대부분의 선원은 빈사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살인과 식인으로 버텨냈다. 이 그림을 제작하기 전에 제리코는 고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병원에서 환자들을 스케치했다고 전해진다. 


창백하고 앙상한 시신들, 죽은 청년을 잡고 무기력한 슬픔에 잠긴 노인 그리고 구명선이 보이진 않는 어스름한 빛을 향해 처절하게 구조를 외치는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들. 이 사람들이 실제로는 인육을 먹었다는 사실까지는 그림에 나오진 않았으니.  

격정적인 희망, 강렬한 생의 욕망 그리고 무기력함, 절망 등 온갖 감정이 뒤섞여 있는 작은 세상 같다. 

희망과 절망의 공존. 



도미니크 앵그르 <그랑 오달리스크> 1814



난 앵그르의 그림이 참 좋다. 절제되면서도 매끈한 선과 우아한 공간, 색감이 좋다.  

기형적으로 긴 허리, 왼쪽 다리의 위치는 당시 논란이 되었다고 하지만

그림의 소재가 여성 노예라는 지금을 살고 있는 여성들에게는 다소 전투적인 화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난 처음 본 순간부터 발길을 돌려 다음 작품으로 갈 때까지 그녀가 한없이 매혹적이고 애로틱했다. 오달리스크 마그네틱까지 구매완료 :D   



미술관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예술가의 눈으로 본 세상과 예술가의 손에서 탄생한 또 다른 세상. 그 신비로운 세상을 재해석하는  평론가, 역사가, 미술가 - 오디오 가이드의 대화. 그리고 내 머릿 속에서 다시 향로 속 연기처럼 일어나는 재해석.  


다리에서는 뚝뚝 소리가 났지만 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튈르리 정원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튈르리 공원에서 두 발을 쉬었다. 동그란 호숫가에 빙 둘러앉아 멍하니 풍경을 바라본다. 



오로지 젤라또를 먹기 위한 생루이섬 투어. 구글맵에 가고 싶은 곳이나 가 봤던 곳에 즐겨찾기를 해 놓는 편인데 

생루이섬에는 노랑색 별이 젤라또 가게에만 표시되어 있다. :D



* 주소 : 29-31 Rue Saint-Louis en l'Île, 75004 Paris, 프랑스

* 운영시간 : 10:00~20:00  수요일~일요일 / 월, 화요일 휴무

* 가격 : 1스쿱 콘 3유로 


이 곳은 1954년에 오픈해서 4대째 가업으로 계승되고 있는 젤라또 가게다. 영국 황실에 납품되는 아이스크림으로 오직 천연재료만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린 시테섬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을 보고 걸어서 루이섬으로 이동했다. 노트르담 성당에서 도보로 10분내외. 봉구댁 부부가 파리에 갔던 17년도까지만 해도 1스쿱짜리 콘이 2.8유로였는데 1년새 가격이 3유로로 올랐다는 --;;;



근처에 가면 매장 앞 인도에 긴 줄이 있기 때문에 멀리서도 유명한 집이구나 감이 온다. 얼른 가서 대열에 합류했다 :)



거의 내 차례가 다가오고 있다. 줄이 길긴 하지만 생각보다 금방 사람이 차례가 돌아온다. 15분~20분 내외.  금방은 아닌가?! ㅎㅎ




매장 입구까지 들어오면 메뉴를 볼 수 있다. 난 스트로베리 한 스쿱으로 결정!!



유명하다는 얘기를 듣고 먹어서 그런가ㅎㅎ 과일향이 정말 풍부하고 상큼하다. 젤라또의 쫀득한 식감보다는 슬러쉬와 이스크림의 조합?! 사각 사각하고 부드러웠다. 


그동안 먹어봤던 젤라또보다 맛은 확실히 덜하다. 천연재료라니까 몸에도 좋겠지 :) 

생루이섬 골목, 베르티옹 젤라또를 맛보는 많은 사람들 틈에서 우리도 젤라또를 한 입씩 나눠먹으며 거리를 구경했다. 


흠이 있다면 너무 비싸다는 점, 가격에 비해 양은 너무 적고 --;;; 



파리 여행의 목적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루브르 박물관. 어마어마하게 긴 줄을 감내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  


* 주소 : Rue de Rivoli, 75001 Paris, 프랑스

* 운영시간 : 09:00~18:00 월,목,토,일 / 09:00~21:45 수, 금

- 매주 화요일,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휴관

* 이용료 : 현장 발권 15유로 / 온라인 홈페이지 예약 발권 17유로 / 뮤지엄패스 가능

- 18세 이하 무료

*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 5유로

- 오디오 가이드 빌리려면 반드시 꼭 여권 챙겨갈 것!!


아점을 브런치로 대충 그리고 후딱 먹고 서둘러 나온다고 했는데 박물관 앞은 벌써 만원이다. 과연 우리 차례가 돌아올까 ㅠ



피라미드 정문




박물관 입장 팁!!


1) 피라미드는 루브르 박물관 정문이라고 보면 된다. 입장권이 없는 사람 즉 입장권을 구매해야 되는 사람은 피라미드 앞에 줄을 서서 들어가면 된다.  피라미드 입구에서 보안 검사 후 입장하고 나서 지하 매표소에서 티켓을 끊으면 된다.


**근데 이 피라미드  앞에서 대기 시간이 만만치 않게 걸린다. --;;; 루브르 박물관에 들어가려는 사람은 이 곳으로 거의 몰리기 때문.

** 뮤지엄 패스 포함 입장권을 미리 구매한 사람은 정문으로 안 들어가도 된다는 점!!!! 아놔.. 뮤지엄 패스를 소지하고 있었던 우리는 나중에서야 이 어마어마한 사실을 깨달았음. 우린 정문으로 줄서서 정직하게 그리고 멍청하게 입장함 ㅠ 


2) 뮤지엄 패스 등 입장권을 미리 예매한 사람은 파사주 리슐리외(Passage Richelieu)로 들어가면 된다.

루브르 피라미드의 측면에 있음. 이 밖에도 3개의 입구(카루젤, 포르트데리옹,포르트데자르)가 더 있으나 Passage Richelieu 입구는 입장권 소지자만 이용할 수 있어서 가장 빠르게 들어갈 수 있다고 함.  




3) 티켓은 현장에서 바로 발권할 수도 있고 미리 루브르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을 지정해서 e티켓을 발권해도 된다. e티켓은 다시 현장 매표소에서 입장 티켓으로 발권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추가로 현장 발권은 15유로인데 인터넷 발권이 17유로. 인터넷 발권이 2유로 더 비싸다. --;; 


*** 한국에서 뮤지엄 패스를 미리 주문할 수도 있다. 의욕이 넘쳤던 우리는 뮤지엄패스 6일짜리를 사가지고 파리에 갔음 :D 



 

4)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는데 시간이 만만치 않게 걸린다. 반납할 때도 마찬가지 --;;; 사람이 정말 많다.

대여할 때 여권은 필수다. 복사본 안됨



5) 입장 전에 필요하지 않은 짐이나 겉옷은 보관함에 맡긴다. 사람이 많기도 하고 한번 들어가면 적어도 3시간 이상 관람하기 때문에 겉옷이나 가방을 싸들고 다니는게 생각보다 거추장스럽다. 지하 2층 인포메이션 데스크 뒷쪽으로 보관소가 있다. 무료다!!



비밀번호를 위 사진처럼 설정하고 짐 넣으면 끝!! 이제 입장하면 된다. 





전시관별 안내 


어짜피 하루에 모두 다 관람하는 건 불가능하다. 관심있는 전시실이나 전시물 또는 유명한 전시물이 어느 관,  몇 층에 있는지 미리 확인하여 입장하는 편이 좋다. 



 

* 출처 : 루브르 박물관 홈페이지


루브르 박물관은 'ㄷ'자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 2층 인포메이션 데스크를 기점으로 오른쪽은 드농관 정면은 쉴리관 왼편은 리슐리외관이다. 




 

드농관 

쉴리관 

리슐리외관 

 -1층


- 조각|유럽 

(500-1600)

- 이슬람미술 

(700-1800)

- 근동.이집트미술 

(기원전30-서기1800)

- 고대그리스 

(기원전 6500-500)


* 젊은 여인의 초상


- 소묘와 판화

- 벽시계동|궁전에서 박물관으로


* 루브르 지하 유적지

- 조각|프랑스 

(1600-1700) 


* 마를리의 말

 0층


- 조각|유럽 

(1500-1850)

- 고대로마 

(기원전100-서기 500)

- 고대이탈리아.에트루리아 

(기원전 900-200) 



* 미켈란젤로 <죽어가는 노예>

* 카노바 < 큐피드와 프시케>



- 고대 근동 

(기원전 7500-서기 700)

- 고대 이집트|문명의 주제별 소개 (기원전 4000-30)

- 고대 그리스 

(기원전 500-30) 


* <밀로의 비너스>

* <람세스 2세 좌상>


- 조각|프랑스 

(500-1850)

- 고대 근동

(기원전 5000-서기700)


* <함무라비 법전>

* <라마수>

 1층


- 회화|스페인 

(1400-1850)

- 회화|프랑스 

(1780-1850)

- 회화|이탈리아 

(1250-1800)

- 아폴론 갤러리|다이아몬드 왕관



* <사모트라케의 니케>

* 앵그르 <오달리스크>

*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 제리코 <메두사호의 뗏목>

* 자크루이다비드 <나폴레옹 1세 대관식>

* 레오나르도다빈치 <모나리자> , <성안나와 성모자>

* 파올로 베로네세 <가나의 결혼>

 

 - 벽시계동|하나의 박물관 다양한 컬렉션

- 고대 이집트 연대순 전시 

(기원전 4000-30)

- 고대 그리스.로마 

(기원전 700- 서기400)


* 서기관 좌상

 - 장식미술|유럽 

(500-1850)



*폴레옹 3세의 아파트

* 쉬제르의 독수리

 2층

 

- 벽시계동|루브르의 오늘과 내일

- 회화|프랑스(1650-1850)


* 앵그르 <터키탕>


- 회화|북유럽 

(1350-1850)

- 회화|프랑스 

(1350-1650)


* 램브란트 <자화상>

* 루벤스 마리 메디치의 생애 연작

* 뒤러 <엉겅퀴를 든 예술가의 자화상>






센 강을 건너 시테섬에 있는 성당

블루스퀘어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 공연을 본 적이 있다. 주인공 콰지모도의 어둡고 비참한 모습이 오랫동안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아 노트르담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어딘지 모르게 슬프고 어두운 감정이 들었었는데ㅠ 

파리여행을 계획하면서 자료를 찾다보니깐 노트르담은 프랑스어로 '우리의 귀부인' 즉, 성모마리아를 의미한다고 한다. 

난 무슨 지명인 줄 --;;;;



* 주소 : 6 Parvis Notre-Dame - Pl. Jean-Paul II, 75004 Paris, 프랑스

* 성당 내부 입장 시간 : 07:45~18:45 월~금 / 07:45~19:15 토~일 

- 연중무휴

* 이용료 : 무료


* 종탑 오픈 시간 : 10:00~17:30 /-1월 1일, 5월 1일,12월 25일 휴무

(7,8월은 금,토  23시까지 야간 개장/ 홈페이지로 오픈시간 사전 조사하고 방문할 것)

* 종탑 이용료 : 10유로 (뮤지엄 패스로 입장 가능) 


당연한 얘기지만 내부에 음료수, 음식 반입이 불가하다. 우린 한참동안 줄 서서 기다렸는데 ㅠ 아무 생각없이 스타벅스 아이스아메를 들고 있었던 바람에 ㅠ 버리고 오느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 ㅠ 음료수 뿐만 아니라 캐리어도 반입 불가능하다. 


센 강 맞은편으로 보이는 노트르담 대성당




성당의 정면은 완벽하게 수직과 수평이 비례를 이루고 있다. 가로도 1/3씩, 세로도 1/3씩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내부로 향하는 입구도 세 개의 문이 있는데 오른쪽은 성 안나의 문, 중앙은 심판의 문, 왼쪽은 성 마리아의 문이라고 한다.   




다시 한참을 줄을 섰다가 드디어 입장 ㅠ 사람이 정말 많으니 아침에 가는 방법도 좋을 듯. 


스테인드글라스 장미 창문  




성당 내부





노트르담 성당은 1163년에 착공하여 1345에 완공되었다고 하니 거의 200년 가까이 지어진 셈이다. 오랜 기간동안 여러 세대의 사람들이 공사에 동원되다보니 고딕 양식 뿐만 아니라 로마네스크, 그리고 지역 고유의 특색이 담긴 건축 양식까지 가미되어 있다. 예를 들어 건물 외벽에 괴물의 모습을 한 '가고일'을 볼 수 있다. 


빗물을 흘려보내는 배수구라는 확실한 기능적 용도가 있긴 하지만 성당에 어울리지 않는 비주얼이긴 하다. 당시 이 지역 전설에 따르면 가고일이 악을 쫓아내는 상징물이었다고 한다.  


석공들은 전설을 굳건히 믿고서 이 성스러운 성당에 악의 세력을 물리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괴물모양 가고일을 정성스럽게 조각했을 것이다 :) 


 





성당 측면

 

성당의 후면이나 측면으로 가면 고딕 양식을 좀 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고딕이란 말은 고딕 이전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건축 양식으로 고트족 양식, 야만인 건축양식을 지칭하는 조롱의 의미가 섞인 단어였다. 


생각해보면 이 성당은 고대 로마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인 페디먼트(건물 입구 삼각형 프레임)나 도리아, 이오니아 등의 기둥 양식이 없다. 



성당 후면





성당 후면에서 고딕양식의 대표적인 특징을 볼 수 있다. 하늘 높이 솓아오른 첨탑플라잉 버트리스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플라잉 버트리스 : 건물을 지탱하기 위해 건물 외벽을 떠받치는 버팀벽. 고딕 이전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구조물이다.  





우리는 뮤지엄 패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종탑에 올라가지 못했다. ㅠ 성당 좌측으로 엄청 길게 줄서있는 사람들을 보고 못해도 1시간 넘게 길에서 소비할 것 같아 포기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깐 걸어가야 될 나선형 계단이 거의 400개!!!라는데 진작 포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음 :) 아이고 내 다리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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