튈르리 정원을 서쪽으로 쭉 거닐다보면 오랑주리 미술관이 나온다.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보다는 대기 시간이 짧은 편이다. 


* 주소 : Jardin Tuileries, 75001 Paris, 프랑스

* 입장시간 : 09:00~18:00 / 매주 화요일, 5월 1일 휴무

* 입장료 : 9유로 / 18세~25세 6.50유로 / 오르세 + 오랑주리 연합권 16유로 / 뮤지엄 패스 가능

- 매월 첫번째 일요일 무료 개방  

* 한국어 가이드 5유로 

(내가 갔던 17년도 5월 당시까지만 해도 한국어 가이드는 없었다 ㅠ)



티켓소지자와 일반 대기줄이 분리되어 있다고 알고 갔는데 우리가 입장할 당시에는 구분이 없었다. 

하긴 루브르 박물관도 기다렸는데 이 정도 라인은 충분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다 :) 





전시관 안내



0층 모네 수련 / -1층 기념품 샵 / -2층 The Jean Walter & Paul Guillaume Collection (장 발테르&폴 기욤 컬렉션)


시간이 여의치 않았던 우리는 모네의 수련이 있는 0층만 관람했다.  0층 2개의 대형 전시실에는 모네 수련 연작이 전시되어 있다. 



Clouds 



모네가 죽기 직전까지 43년 동안이나 머물던 지베르니 정원은 그에게 삶의 터전이자 영감의 원천이었다.


구름이 강물에 비친다. 구름 사이로 하늘이 빛난다. 


가까이 보면 투박하게 덫칠한 스케치같다. 




Green Reflections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보다 규모가 훨씬 작고 전시된 작품 갯수도 적지만 감각적으로 전시된 모네의 작품은 더욱 돋보인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전시실에서 투박한 붓질과 밝은 색 꽃잎이 빛난다. 모네는 수련 연작을 파리시에 기증하면서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흰색 벽에 전시되기를 희망했다.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그의 희망 사항을 수용했을 뿐만 아니라 모네의 수련을 보다 더 "잘" 효과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타원형으로 설계했



Morning 




풀잎, 수련 그리고 하늘이 희미한 연못에 녹아들었다. 짙은색의 얕은 파문이 조그맣게 천천히 퍼지다가 없어진다. 촉촉한 대기와 아직은 선선한 아침 햇살이 분명히 저 프레임 속에 있을 것 같다. 




Morning with "Weeping Willows"



모네의 빛은 매력적이고 감동적이다. 빛을 바라보고 그대로 캔버스로 옮기는 화가의 진지한 두 눈과 두 손을 상상해 본다. 




대형 작품이라서 전시실 한가운데 있는 의자에 앉아 전체적으로 보고 싶었는데. 작품 앞쪽 곳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아서 관람에 적지 않게 방해를 받았다.  



로댕의 키스



미술관을 나오는 길에 로댕의 <키스>도 볼 수 있다. 할머니 한 분이 로맨틱한 초록색 동상을 정성스럽게 관찰하면서 스케치하고 있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