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에 다녀왔던 대만 타이베이 여행

음식도 관광도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딱 하나 아쉬웠던건 숙소

 

이전에 유럽에서 경험했던 에어비앤비는 숙소도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는 편이였다.

할머니가 직접 방을 꾸미고 매번 청소를 하는 그림같은 숙소에도 머물러 봤고

스튜디오 형태의 공간을 에어비앤비로 공유하는 업체 비슷한 느낌의 숙소에도 머물러 봤다.

지금까지 이용했던 에어비앤비는 대부분 만족하며 잘 다녀왔다며 스스로를 칭찬하고는 했었는데

 

이번 대만여행의 에어비앤비 숙소는 정말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이였다.

이번에 다녀왔던 에어비앤비 숙소

이런곳은 절대 가지 않길 바라며 짧은 글로 분노의 포스팅을 해본다.

 

실패한 에어비앤비 숙소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는 그럴듯한 사진과 설명으로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다.

심지어 슈퍼호스트

(에어비앤비의 슈퍼호스트도 믿을게 못되는구나 싶은)

 

침실 3개, 침대 3개, 인원 6명 욕실 1.5개

숙소의 구성은 대부분 맞긴 하다

침실도 3개였고

각 침실에 침대도 하나씩 있어서 침대도 3개

과연 6명이 머물 수 있을지 의심이 되긴 했지만 굳이 있자고 하면 있을 수 있는 그런 공간

욕실은 1.5개의 기준이 뭔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생각하기에는 화장실 1개, 이게 맞을 듯 하다.

 

처음의 느낌은 생각보다 너무 작은데?!

 

우리나라 20평 초반 아파트의 제일 작은방 세개를 옆으로 붙여 놓은 느낌이다.

침실이 3개 이지만 침대가 들어가면 꽉차는 작은방이 3개

 

침실이 3개라고 하면 넓은 공간의 넓은 거실을 상상했지만

내 생각이 보기좋게 틀리고 말았다.

그게 아니라면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했던걸까?

1박 $128의 금액이라면

호텔을 가더라도 더 좋은 컨디션의 숙소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트립어드바이져 호텔 검색 결과


에어비앤비에 있는 소개 글을 구글번역기를 통해 한국말로 옮겨봤다.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내용을 기준으로 조목조목 댓글을 남겨본다.

 

New Open, 다른 계정에 좋은 댓글이 많이 있습니다.

모든 객실에서 멋진 전망을 제공하는 큰 창. 

높은 층에 위치한 아파트로 발코니가있어 타이페이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 큰 창은 있지만 밖으로 보이는 전망은 크게 감흥이 없는 평범한 도시의 풍경이다.

-> 높은 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보이는 그런 일반적인 전망

 

 

3 개의 방 (각 방 안에 큰 창문), 부엌, 거실, 욕실, 발코니가 있습니다 !!

멋진 전망을 갖춘 3 개의 객실 

방1
방2

-> 어디에서 멋진 전망을 찾아야 하는걸까?

-> 방이 너무 작아 어떻게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너무나 평범한 도시의 전경이다.

 

발코니라고 하지만 그냥 창고

-> 발코니가 있다고 하지만 전혀 이용 할 수 없다.

-> 정리정돈이 되어 있지 않고 그냥 대충 치운 느낌이다.

-> 저곳은 출입금지!! 딱 그런 상황이다.

 

화장실

-> 샤워부스가 있어서 0.5 추가?

-> 좁디 좁은 화장실과 샤워부스

 

Ximending 까지 거리 1km
Ximen 역까지 비슷한 1km

Longshan Temple MRT에서 5 분 
Ximending MRT에서 8 분

-> 시먼딩까지는 1km 보통 15분

-> 시먼역까지도 거의 1km 보통 15분

-> 전혀 가깝지 않다. 

-> 해가 떨어진 늦은 시간 거리를 걸어 숙소로 오기까진 멀고 깜깜하다.

 


숙소 건물에 도착하니 한국말이 커다란 글씨로 쓰여져 있었다.

"이곳은 숙소가 아닙니다. 불법 숙소 대여를 금지합니다."

사진을 남기지 못해 정확한 문구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위와 같은 뉘앙스였다.

 

숙소에 들어가는것도 정문을 통해서 들어가는것이 아니라

여행객 처럼 보이면 안된다고 해서 굳이 지하주차장을 통해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다른 누군가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친구인데 놀러왔다고 대답하라는 주인의 요청까지 있었다.

 

 

정말 최악이였던건 청소상태

 

우리가 도착했던 시간은 체크인 시간이라고 하는 16시 보다 일찍 도착하긴 했지만

이전에 사용했던 사람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청소도 전혀되어 있지 않고 시작도 안한상태

 

뭔가 찜찜한 기분으로 간신히 짐만 놔두고 첫날 대만 여행을 즐기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저녁 9시가 너머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에 도착했지만 그때까지도 청소가 끝나지 않았다.

결국 1층 로비에서 30분 이상을 기다린끝에 숙소에 겨우 들어 갈 수 있었다.

 

 

대만 에어비앤비를 검색해보니

대만 에어비앤비 불법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나오면서 관련 기사들이 검색된다.

 

관리가 잘 되어 있고 깔끔한 곳이라면 모르겠지만

아직 동남아시아에서의 에어비앤비는 좀 이른 느낌이 있는것 같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에어비앤비에 대한 생각도 조금 달라졌다.

동남아시아의 여행은 에어비앤비가 아닌 호텔에서 머무르기를 강력 추천한다.

비슷한 가격의 호텔에서 서비스를 받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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