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반 대성당 근처 도보 5분 이내. 정식 명칭은 VakVarju Restaurant인데 가게 입구 간판에 까마귀 그림이 있어서 한국사람들에게서는 까마귀 식당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오후 4시쯤 입장했고 대기는 없었다.

우리가 음식을 먹고 있는 도중에 한국인 손님들이 연이어 두 세 테이블 정도 입장했다. 한국인이 유독 많이 찾아오는 식당인 것 같다.

나 역시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 굴라쉬를 먹고 있었으니 ㅎㅎ 



* 주소 : Budapest, Paulay Ede u. 7, 1061 헝가리

* 운영시간 : 오후 12:00 ~ 24:00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Beef tenderloin steak)와 굴라시 (Hungarian goulash soup) 그리고 맥주 2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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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굴라쉬, 뚜껑처럼 생긴 밀가루 빵을 열면 스프가 보인다. 








맥주 안주로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다니 ㅠ  여행오기 전에 헝가리 물가가 싸고 음식도 맛이 좋은데 특히 한국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질 좋은 소고기를 많이 먹고 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 

매콤알싸한 향과 맛이 가미된 파프리카로 인해 스테이크 특유의 느끼함이 전혀 없었음. 두툼한 찹스테이크 같기도 하고. 

두툼하고 묵직하지만 질기지는 않았음. 쫄깃한 식감 :) 

소스와 고기의 조합이 상당히 좋았다. 곁들어 나온 감자 스콘도 보슬보슬하니 맛이 좋았다. 



굴라쉬는 처음에는 매콤하다가 나중에는 얼큰해져서 공기밥이 생각났음ㅠ 육개장과 갈비탕을 섞어 놓은 것 같기도 하고 참치김치찌개 같은 느낌도 들고. 짜거나 맵지는 않아서 말끔히 다 비웠음. 

모자?! 뚜껑?!처럼 생긴 빵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야채와 고기를 섞어서 숟가락으로 퍼먹어도 맛있고 :) 





알싸한 파프리카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부다페스트 음식이 입에 잘 맞았다. 긴 여행 일정에 내 속은 과민성이 된지 오래 ㅠ

근데 부다페스트에서는 한식 생각이 전혀 안 들 정도로 음식이 맛이 좋았음. 


부다페스트는 어짜피 어느 식당에 들어가도 가성비 좋고 음식도 평균 이상이다. 까마귀 식당이 이미 한국인에게 굴라쉬 맛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음식이 한국사람 입맛에 잘 맞음.  

음식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부다페스트 최고 맛집이나 반드시 들러서 굴라쉬를 맛봐야 한다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의 식당은 아니라고 생각함. 



분위기 좋고 내부 넓고 인테리어 특이하고 음식 맛도 평균 이상 :)

손님은 현지인보다는 관광객으로 구성됨.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명동거리에 관광객 천지인 불고기 한식집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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