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이자 보헤미아의 국왕이었던 카를 4세의 통치하에 블타바 강 위에 세워진 다리.
비투스 성당을 설계한 건축가 페터 파를러에 의하여 착공, 15C초에 완성되었다. 카를교는 중세 건축물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며 1841년까지 구시가지와 프라하성을 잇는 유일한 다리였다.
카를교에는 좌우 15개씩 총 30개의 성인상이 있는데 모두 복제품이다. 진품은 프라하 국립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함.
한낮에는 상인과 관광객으로 북새통
카를교 맞은 편으로 보이는 비투스 성당.
카를교와 비투스 성당이 함께 보이는 야경. 아쉽게도 카메라가 다 담아내지 못한다. 눈으로 직접 보는게 아래 사진보다 선명하고 밝고 이쁘다. 정말 백문이 불여일견인가보다.
야경을 찍으려면 적어도 밤 10시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아래 사진은 밤 10시 30분쯤 찍힌 사진임. 길거리 소시지도 사먹어 보고 벤치에도 앉아봤다가 이 골목 저 골목 열심히 돌아다녀도 해가 지지 않는다. ㅠ
기다리다 기다리다 우린 만신창이가 되서 근처 레스토랑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 이렇게 고생스럽게 찬바람 맞고, 오래 기다려서 겨우 구경할 수 있는 야경이라 명소가 된건가 싶기도 하고. 야경 본 날은 숙소에서 기절.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카를교에는 사람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림이나 각종 장신구를 파는 현지 상인과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으로 하루종일 붐빈다.
카를교 곳곳에서는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특히 네포무크 동상 앞에는 더더욱 많다.
동상 아래에는 2개의 부조가 있다. 왼편에는 바츨라프 4세와 그의 개이고 오른 편에는 순교하기 직전 다리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네포무크의 모습이다. 우리도 잠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가 부조 위에 손을 얹고 사진을 찍었다.
카를교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성인 동상이 요한 네포무크의 성상이다.
카를교는 보헤미아의 왕 바츨라프 4세가 요한 네포무크를 처형한 곳이기도 하다. 왕비의 고해신부였던 요한 네포무크 신부는 바츨라프 4가 아내의 부정을 의심하여 추궁하였으나 끝내 발설하지 않았다. 왕은 자신에게 말할 수 없다면 다른 생명에게 말하라 하였고 신부는 왕의 곁에 있었던 개에게 귀속말을 했다.
결국, 네포무크 신부는 온갖 고문을 받다가 블타바 강에 던져졌다. 네포무크가 떨어진 자리에서 5개의 별이 떠올랐고 순교자의 시신을 건져낼 수 있었다. 사람들은 그 자리에 십자가를 세우고 이후에는 동상을 세워 소원을 빌었다.
그리고 우리도 그 자리에서 소원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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