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여행을 테마로 하는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우후죽순이 맞다)


그냥 대표적으로 몇 가지 작품들만 나열해 보아도

(주로 우리가 봤던 작품들을 나열해보면)


꽃보다 할배

(꽃보다 청춘, 꽃보다 누나)

원나잇푸드트립

짠내투어

배틀트립


무언가 다른 포맷이지만


선을넘은녀석들

뭉쳐야뜬다


같은 프로그램들도 있다



무언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버린 것처럼


해외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있겠지만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TV를 보면서 '우리도 가고 싶다'도 느끼고

반대로 '저기는 안 갈래'도 느끼면서

어느 순간 다음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짠내투어에서는 폭망했지만 후쿠오카타워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나름 볼만하다



우리가 후쿠오카에 다녀온 이후에 짠내투어가 방송을 시작했다.

처음에 방송을 시작했을 때는

식상한 여행 프로그램이 또 나왔구나 했었는데

얼마 전 방송을 보는데 1년이 지났다고 하는 걸 보면

재빠른 채재 전환과 기존과는 약간 다른 포맷으로 용케 잘 살아남은 듯 하다



짠내투어 방송을 봤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모모치해변은 특별히 볼 게 없다

슬프게도


하와이에서 모래를 가져와서 인공해변을 꾸몄다고는 하지만

생각만큼 좋은 느낌이 아니다


우리가 갔던 시기가

한여름에 초저녁 시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많은 가게들이 문을 열지 않았었고

그나마 영업을 하는 가게들도

후쿠오카에 있는 많은 맛집들에 비해

그다지 마음을 끄는 가게들도 없었다


한때 흥했지만 지금은 죽어가는

그런 상권을 연상시키는 

그런 동내였다

(골목식당의 백대표님이 필요할지도)



그나마 '후쿠오카타워'라는 다른 관광지가 있어 다행이다


모모치해변, 글쎄


해질녘, 해 지는건 금방이다



후쿠오카 지도를 보면 

모모치해변은 후쿠오카 중심부에서 약간 먼 변두리에 있는 느낌이 있다


숙소와 가볼 만한 맛집들이 하카타역과 텐진 주변에 분포하고 있어서 

모모치해변까지 갔다 오기가 여행 루트를 짜는데 약간 애매함이 있다


모모치해변 근처에 있는 힐튼 후쿠오카를 숙소로 잡을까 하는 고민도 약간 있었지만

힐튼에서 중심부까지 이동을 고려하면

그것도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3박 4일이라는 짧은 일정 동안

숙소를 한 번 바꾸는 것도 이래저래 큰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전 일정이 정해져 있는 날에

큰맘 먹고 모모치해변까지 갔다 왔다

(그래도 관광은 필요하니깐

갔다 온 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카타역에서 버스를 타고 30분정도 소요

구글지도가 있다면 세계어디든 갈 수 있다

(중국은 제외)


구글검색에는 306번을 타라고 나온다

306번이 아닌 다른 버스가 몇 대 더 있는듯 하다

걸리는 시간은 비슷한 느낌이다

버스정류장에서 눈치껏 얼마든지 탈 수 있다

막차시간 조심하자




이런 느낌이다



모모치해변에 가기전에

가기 전이라기보단 함께 있는 후쿠오카타워


어느 도시를 가도 높은 타워가 있는 것 같다

그 타워들은 전망대 역할을 하고

이전 혹은 지금까지도 송신탑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 그 도시에서 가장 높다



후쿠오카 타워의 운영시간은

9:30 ~ 22:00


'마지막 관람권의 발매는 폐관 30분 전입니다.'

라고 쓰여 있다.



입장료는 

성인 800 


외국인은 20% 할인이라 여권을 챙겨가라고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물론 우리도 20% 할인을 받고 입장권을 구매했다


우리가 일본 사람을 보면 '일본 사람이네'라고 한눈에 알아보는 것처럼

그들도 마찬가지 인가보다

여권을 미쳐 꺼내기도 전에

20%가 할인된 티켓을 우리에게 내밀고 있었다


이미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너무나 유명해져 버린 20% 할인인가 보다



적당한 시간에 올라가면 해질녘의 후쿠오카를 감상 할 수 있다


어느 도시나 야경은 아름답다


멀리서 보는 모모치해변은 그래도 볼 만했다



후쿠오카 중심부와 멀리 떨어져 있어 방문하기 애매한 후쿠오카타워 그리고 모모치해변

하카타와 텐진의 맛집투어 중간에 

굳이 후쿠오카에서 관광을 하겠다면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하다


낮보단 그래도 시간대를 잘 맞춰서 

늦은 오후 초저녁 시간에 방문하면

어디에서나 알려주는 팁처럼

두 가지 풍경을 한 번의 방문으로 모두 즐길 수 있다



너무너무 배가 부르고

정말정말 특별히 할 일이 없다면

그럴 때 방문하도록 하자


우리였다면

너무너무 배가 부르지만 

맛있는 안주에 맥주를 한 잔 더 하러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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