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  오랑주리 미술관 그리고 오르세 미술관은 센강을 사이에 두고 역삼각형 모양으로 분포되어 있다.


유로 자전거나라 [오르세 로맨틱 투어] 코스를 이용했다. 생미셸 광장에서 만나 오르세 미술관을 거쳐 물랑루즈, 몽마르트, 사크레쾨르 성당, 오페라 가르니에, 파사주까지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 주소 : 1 Rue de la Légion d'Honneur, 75007 Paris, 프랑스

* 입장시간 : 09:30~18:00 화, 수, 금, 토, 일 / 09:30~21:45 목 

- 휴관 매주 월요일, 5월 1일, 12월 25일

* 입장료 : 12유로 / 9유로 18세~25세 / 오랑주리 + 오르세 연합권 16유로

- 매월 첫번째 일요일 무료 개방

*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 5유로 



뮤지엄 패스 소지자는 C입구로 일반 입장은 A입구에서 기다리면 된다. 우린 유로 자전거 나라 가이드 투어를 이용했는데 뮤지엄패스를 소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A입구에서 거의 40분 이상 기다려서 입장했다. :( 

우리 빼고 나머지 고객은 뮤지엄 패스 소지자가 없었으므로 가이드가 귀찮아서 우리도 A라인에 줄을 서게 했다. 


매너리즘에 빠진 가이드는 사장님에게는 월급루팡

온갖 눈치보며 연차쓰고 유럽 여행 간 고객에게는 돈 뿐만 아니라 돈보다 더 귀한 시간까지 갉아먹는다. 



층별 전시 안내 


전시실은 0층, 2층, 5층에 있다. 미술관 전시지도가 한국어로 안내되어 있어서 관람하는데 편하고 좋았다. 

0층 안내데스크에서 미리 한 장씩 챙겨서 관심있는 작품이 있는 곳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길 추천한다.   


0층 

조각 전시실, 앵그르 <샘>, 밀레 <만종>, <이삭 줍는 여인들> , 토마 쿠튀르 <타락한 로마인들>, 알랙상드르 카바넬 <비너스의 탄생>




2층

반고흐 <별이 빛나는 밤>, <자화상>, <아를의 침실>, < 폴 가셰 박사>, 폴고갱 <타히티의 여인들>, <아름다운 앙젤>




5층 

마네 <풀밭위의 점심식사>, 드가 <발레수업>, 르누아르 <전원의 무도회> <도시의 무도회>, 모네 <루앙 대성당>연작, <생라자르 역> 등




전시 위치가 종종 바뀌기도 하고 몇몇 작품들은 장기간 세계여행을 한다. 방문하기 전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 작품을 확인하고 가는 편이 좋다.  



에드가 드가 <압생트>, 1876년



무기력한 침묵 속에 남녀가 앉아있다. 하나의 테이블에 나란히 앉은 남녀는 함께지만 외롭다. 

고독하다 못해 멍한 표정의 여인 앞에는 압생트 한 잔이 놓여있다. 남자는 무심하게 프레임 바깥 쪽으로 시선을 향한다. 

빠져나올 틈도 없이 빼곡하게 배치된 테이블 때문에 두 사람은 구석 끝까지 내몰린다. 고독 그리고 술 한잔.  



클로이 모네 <생라자르 역>, 1877년 



플랫폼으로 돌진하는 기차 위로 증기가 사방에 내뿜어진다. 연기는 순식간에 빌딩과 승객 주위를 휘감는다. 푸르스름한 증기로 가득한 대기에는 매연냄새가 진동한다. 



도미니크 앵그르 <샘>, 1856년


몇 년 전에 << This is Dali>> 라는 책을 읽었다. 어렸을 적 달리가 앵그르의 샘을 보고나서 그림 속 여인과 사랑에 빠진 적이 있었다는 글귀를 보고 찾아봤던 그림이다. 멍한 표정으로 항아리 속 물을 쏟아내는 소녀. 발 밑 물거품 때문에 여신 비너스로 보이기도 한다.  

조각같이 유려한 몸매에 어울리지 않는 멍한 표정. 내 머리 속에서 공감할 만한 감정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매력은 충분하다. 이쁘다.    


루브르 박물관 앵그르의 <그랑오달리스크>와 비교해서 관람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로댕 <우골리노>



우골리노 옆 쪽으로 로댕의 <지옥의 문>이 보인다.



단테 <신곡> 지옥편 우골리노의 이야기. 우골리노 백작은 동료의 배반으로 자손과 함께 탑 속에 갇힌다. 그는 굶주림으로 죽은 자손의 인육으로 연명하다가 결국 자신도 죽음에 이르게 된다.  


자손과 갇힌 채 그들이 죽어버린 극적인 순간. 광기에 휩싸인 남자는 탈출을 시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슬픔과 절망이라는 윤리적인 감정은 이미 소진되어 버린 채로. 초점이 없는 그의 두 눈에는 굶주림에 저항하는 생을 향한 욕망만이 가득하다. 




문 닫는 시간까지 서둘러 관람하고 기념품 샵에서 정신없이 집은 엽서와 마그넷. 잡담으로 시간을 다 허비해버리고 막상 오르세 미술관 개별 관람시간은 고작 2시간 --;;; 





오르세 투어를 했던 이 날은 파리 여행 뿐만 아니라 유럽 여행 통틀어서 우리에게 최악의 날로 손꼽힌다. 


이번 파리 여행을 계기로 다시는 유로 자전거 나라를 이용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오르세 앞 커피숍에서 구글 첫페이지에서 나올 법한 진부한 인상주의 얘기로 1시간 넘게 때우더니. 아. 이때라도 박차고 나왔어야 했다 ㅠ 

임시 공사 중인 지하철 입구에서 지나가는 아줌마 현지인과 갑자기 공사 얘기하면서 불어 실력을 뽐내질 않나. 아. 시간 아까워ㅠ



유로 자전거 나라 투어는 가이드에 따라 케바케.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가 너무 좋아서 파리에서도 기대했는데 ㅠ

나중에는 목소리도  듣기 싫어서 이어폰 빼고 다녔음. 예술이나 역사 문화에 배경 지식이 많은 전문가 가이드가 아니라 그냥 현지에 살고 있는 쓸데없이 말만 많은 꼰대 아저씨에게 하루종일 끌려다니는 느낌이었음.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해서 들어갔던 비스트로.  


* 주소 : 268 Rue du Faubourg Saint-Honoré, 75008 Paris, 프랑스

* 오픈 시간 : 오전 07:00 ~ 오전 02:00 월~금 /  오전 08:00~오전 02:00 토 / 오전 09:00~오전 02:00 일



Escargots(에스카르고), Boeuf bourguignon(뵈프 부르기뇽), Bacon cheesburger 그리고  생맥주 4잔 

60유로

 



Escargots 에스카르고 6개 10.5유로



초록색 달팽이 요리. 달팽이 집게와 포크가 따로 나온다. 식욕을 자극하는 비주얼은 아니지만 한 입 먹고 나면 두 눈이 동그랗게 커진다. 식감은 쫄깃쫄깃, 고소하고 짭조름한 소스가 입맛을 돋구어 준다. 에피타이저로 제격인 요리다. 이 식당이 아니더라도 파리에 가면 꼭 먹어야 될 음식중에 하나인 것 같다. 달팽이 요리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Boeuf bourguignon(뵈프 부르기뇽) 17.2유로


레드 와인으로 맛을 낸 소고기 스튜, 찜 요리. 여긴 스파게티처럼 면을 넣어서 준다. 소고기는 오래 쪄서 그런건지 부드러운 미트볼처럼 부스러진다. 

단짠의 조합. 소스와 면도 잘 어울렸다. 면을 먹으니까 배가 부르기도 했고. 괜찮았음.    

흠이 있다면 식으면서 두꺼운 면이 불고, 뭉친 부분은 밀가루 덩어리가 되기도 한다. 



Bacon cheesburger 18.5유로





베이컨 치즈버거는 모두가 아는 그 맛임. 특별한 맛은 아니다. 이건 뭐 만국 공통이니깐.  짭자름한 치즈에 고소한 베이컨, 아삭한 상추 그리고 번의 조합.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칼로리 폭탄이지만 맛있고 배부르게 자알 먹었다 :) 



시내에서 접근성도 좋고 음식 맛 괜찮았고 가게 분위기도 좋았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많았던 식당이었다. 근처에 있다면 한번쯤 방문할만한 가치가 있는 비스트로. 개인적으로 대만족했음 :D

튈르리 정원을 서쪽으로 쭉 거닐다보면 오랑주리 미술관이 나온다.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보다는 대기 시간이 짧은 편이다. 


* 주소 : Jardin Tuileries, 75001 Paris, 프랑스

* 입장시간 : 09:00~18:00 / 매주 화요일, 5월 1일 휴무

* 입장료 : 9유로 / 18세~25세 6.50유로 / 오르세 + 오랑주리 연합권 16유로 / 뮤지엄 패스 가능

- 매월 첫번째 일요일 무료 개방  

* 한국어 가이드 5유로 

(내가 갔던 17년도 5월 당시까지만 해도 한국어 가이드는 없었다 ㅠ)



티켓소지자와 일반 대기줄이 분리되어 있다고 알고 갔는데 우리가 입장할 당시에는 구분이 없었다. 

하긴 루브르 박물관도 기다렸는데 이 정도 라인은 충분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다 :) 





전시관 안내



0층 모네 수련 / -1층 기념품 샵 / -2층 The Jean Walter & Paul Guillaume Collection (장 발테르&폴 기욤 컬렉션)


시간이 여의치 않았던 우리는 모네의 수련이 있는 0층만 관람했다.  0층 2개의 대형 전시실에는 모네 수련 연작이 전시되어 있다. 



Clouds 



모네가 죽기 직전까지 43년 동안이나 머물던 지베르니 정원은 그에게 삶의 터전이자 영감의 원천이었다.


구름이 강물에 비친다. 구름 사이로 하늘이 빛난다. 


가까이 보면 투박하게 덫칠한 스케치같다. 




Green Reflections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보다 규모가 훨씬 작고 전시된 작품 갯수도 적지만 감각적으로 전시된 모네의 작품은 더욱 돋보인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전시실에서 투박한 붓질과 밝은 색 꽃잎이 빛난다. 모네는 수련 연작을 파리시에 기증하면서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흰색 벽에 전시되기를 희망했다.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그의 희망 사항을 수용했을 뿐만 아니라 모네의 수련을 보다 더 "잘" 효과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타원형으로 설계했



Morning 




풀잎, 수련 그리고 하늘이 희미한 연못에 녹아들었다. 짙은색의 얕은 파문이 조그맣게 천천히 퍼지다가 없어진다. 촉촉한 대기와 아직은 선선한 아침 햇살이 분명히 저 프레임 속에 있을 것 같다. 




Morning with "Weeping Willows"



모네의 빛은 매력적이고 감동적이다. 빛을 바라보고 그대로 캔버스로 옮기는 화가의 진지한 두 눈과 두 손을 상상해 본다. 




대형 작품이라서 전시실 한가운데 있는 의자에 앉아 전체적으로 보고 싶었는데. 작품 앞쪽 곳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아서 관람에 적지 않게 방해를 받았다.  



로댕의 키스



미술관을 나오는 길에 로댕의 <키스>도 볼 수 있다. 할머니 한 분이 로맨틱한 초록색 동상을 정성스럽게 관찰하면서 스케치하고 있었다. 



퐁피두 센터와 파리 시청사는 도보로 5분 내외 거리에 있다. 첫날 오전 일정에는 이 두 곳을 가보기로 했다. 



[조르주 퐁피두 센터]

* 주소 : Place Georges-Pompidou, 75004 Paris, 프랑스

* 운영시간 : 11:00~21:00 / 매주 화요일, 5월 1일 휴관

* 입장료 : 성인 14유로 / 뮤지엄 패스 가능

- 매월 첫 번째 일요일은 미술관 무료 개방

- 4층, 5층 상설 전시관 / 6층 기획 전시장

*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없음



조르주 퐁피두 센터 외관



층간 이동할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 뿐만 아니라 원색파이프, 전기배관 등 보통의 건물에는 안쪽에 숨겨져 있는 철골을 의도적으로 외부에 노출시켰다. 당시 보부르 지역에 새로운 문화센터 건설을 지시한 대통령(조르주 퐁피두)의 이름을 그대로 건축물에 붙였다고 한다. 






퐁피두 센터 앞에는 큰 광장이 있는데 사람들이 저렇게 바닥에 앉아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도란도란 수다를 떨기도 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자유로운 영혼들이 많이 있다.



4층 현대컬렉션은 흥미롭고 신기한 여러가지 작품이 많았으나 개인적으로 별 감흥이 없었다. 멘붕이라고 해야 할까. 뭐지 이건 왜 미술관에 전시가 되어 있을까. 우린 또 왜 여기에. 



칸딘스키 작품 전시실



   

그나마 5층 근대컬렉션에서는 많이 들어봤던 예술가의 작품이 있었다. 마티스, 칸딘스키, 샤갈, 피카소의 회화 작품 뿐만아니라 자코메티의 조각도 볼 수 있다. 

이런 것도 선점효과라고 해야 될까. 예술작품을 보는데에도 익숙한 이름과 작품에 더 많이 눈이 가고 공감이 되는 것 같다. 더 멋있어 보이고.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보다 관람하는 사람이 훨씬 적다. 생각보다 조용하고 진지한 분위기, 사진찍기도 살짝 민망했다. --;;; 


오디오 가이드가 없는 상태에서 생경한 작품을 봐야 하기 때문에 사전지식이 없으면 시간 낭비일지도.

오기 전에 좀 더 공부를 하고 갈껄 후회가 많이 되었던 전시였다.



파리시청사 외관 



[파리시청사]

* 주소 : Place de l'Hôtel de Ville, 75004 Paris, 프랑스

* 운영시간 : 08:00~19:30 / 토, 일 휴무




관공서 외관이라고 믿기지 않음. 박물관, 미술관 못지않게 아름답고 화려한 외관이다. 


1357년부터 파리 시의회 건물로 사용되었다가 16세기 르네상스 양식으로 증축되었다. 이후 화재로 인해 전소되었다가 19세기 말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부은 눈으로 기념 사진을 몇 장 남기고 시청 앞 광장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했다.   

시테섬 서쪽에 위치한 성당. 노트르담 성당과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 주소 : 8 Boulevard du Palais, 75001 Paris, 프랑스

* 입장 시간 : 09:00~17:00 (4월-9월 09:00~19:00) 

* 휴무일 :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 이용료 : 성인 10유로 / 18세-25세 8유로

뮤지엄 패스 사용 가능 (생트샤펠&콩시에르주리 연합권 15유로 / 18-25세 12.5유로)



예배당 규모가 작기도 하고 보안검사가 엄격해서 생트샤펠에 입장하는 줄이 생각보다 길다. 20분 정도 기다렸음.


생트샤펠 성당 1층 




입장은 0층으로 하고 나선형 계단을 통해 1층에 올라와야 스테인드글라스를 볼 수 있다.  과거에는 0층은 일반 서민들에게, 1층은 왕이나 귀족에게만 개방되었다고 한다. 



루이 9세는 동로마 제국 콘스탄티노플 황제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그 댓가로 가시면류관을 받는다. 그는 곳곳에서 수집한 각종 성물을 보관하기 위해 생트샤펠 성당을 짓는다. (1248년)



장미창



장미창은 1485년 샤를 8세 국왕이 기증한 것으로 요한묵시록 이야기가 86개의 스테인드 글라스에 담겨있다.  


형형색색 쏟아지는 빛으로 성당이 더욱 성스럽고 신비롭게 느껴진다. 스테인드글라스는 당시 문맹인 사람들 그래서 성서를 읽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글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한다.    



외벽의 거의 2/3를 차지하는 15m에 달하는 높이의 스테인드글라스에는 구약과 신약의 성경이야기가 담겨있다. 성경 이야기는 좌측에서 우측으로 밑에서 위쪽으로 전개된다


15개 벽면과 장미창에는 1100여장의 종교화가 스테인드글라스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쏟아지는 햇빛이 오묘하다. 고개를 들면 천장과 기둥, 촛대가 금빛으로 빛난다.


충만한 빛과 성스러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아름답다.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있는 느낌이다.

 

이서방은 바르셀로나 파밀리아 성당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렁그렁한 눈으로 세례를 받고 싶다고 했다  :) 

루브르 박물관 구경하고 저녁메뉴는 스테이크로 결정 :) 저녁시간 오픈하기 20분 정도 전에 와서 줄서서 기다렸음. 먹고 있는 동안에도 창문 너머로 사람들이 계속 끊임없이 줄을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음. 현지인에게 인기가 좋은 식당.


개선문과 상제리제 거리 사이에 있다. 원나잇 푸드트립 권혁수 편에 나온 식당이기도 하다. 


* 주소 : 15 Rue Marbeuf, 75008 Paris, 프랑스

* 영업시간 : Marbeuf 지점 기준

12:00~14:30 / 19:00~23:30 평일 |  12:45~14:45 / 19:00~23:30 주말

* 스테이크 가격 : 26.50유로

 


미디움 2개에 하이네켄 두병이요~! :D 메뉴는 스테이크 + 샐러드 + 빵 단일메뉴라서 고기 굽기(레어, 미디움, 웰던)와 음료수만 주문하면 된다. 초록색 소스의 스테이크 약간 낯선 비주얼이긴 하다. --;;; 



 

스테이크가 나오기 전에 샐러드와 바게트 빵이 나온다. 스테이크는 두 번 나눠서 나온다. 감자튀김도 두 번 준다 :)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감자튀김도 바삭하니 맛있었음. 


불친절하다거나 인종차별 있다는 후기를 보고 갔는데 우리테이블 담당 직원은 괜찮았다. 스테이크를 거의 다 먹어가는 걸 확인하고 바로 두번째 접시로 가져다 주고, 감튀 더 줄까 물어보기도 했고. 





스테이크 두개에 맥주 두병 64유로. 프랑스 물가가 워낙 비싸서 어딜 들어가도 고기 비슷한 거만 먹어도 8만원이 훌쩍 넘는다 ㅠ 스테이크 양을 생각한다면 여기는 나름 저렴한 식당일수도 ㅠ



초록색 바질 소스가 특이하긴 한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건지 줄까지 서야 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음. 갈비살 스테이크도 엄청 맛있다거나 두툼하다거나 그런거 없고 그냥저냥 무난, 평범하다. 


밖에 사람들 줄 서있고 종업원들은 왔다 갔다 정신이 없고 예의상 금방 먹고 나가야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후딱 먹고 나왔음. 

두 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서 ㅠ 맥쥬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ㅎ 다음에 만약 파리에 간다면 굳이 이 곳은 안 가도 될 것 같다. 프랑스 사람이랑 한국 사람 입맛은 다른걸로~ 



하루는 오디오 가이드 없이, 다음날 하루는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이틀동안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했다. 길지 않았던 파리 여행 일정에서 이틀씩이나나 할애했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회화에 관심이 많은 우리 부부는 주로 드농관에서 시간을 보냈다. 루벤스의 마리 메디치 연작도 꼭 보고 싶었던 작품 중에 하나였는데 아쉽게도 17년 5월 당시에는 리슐리외관 일부 구간 공사로 인해 관람할 수 없었다 ㅠ 



거의 1000년의 역사를 담은 요새 겸 궁전이라서 건물 외관만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역사적인 건물 한 가운데 1989년 중국계 미국인, 예오 밍 페이(Leoh Ming Pei)가 유리 피라미드로 출입구를 만들었다. 고풍스러운 외관과 피라미드 조형은 어딘지 모르게 조화롭지 않다.  

과거와 현재의 상징. 현재는 왜 저렇게 단순하고 딱딱하고 차가워 보이는 유리 조형물일까. 

모던인가. 

혁신인가. 

비뚤어진 내 마음에는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 아닌가 싶다.    




드디어 드농관 입장. 계단 위로 거대한 니케상이 보인다.  

두근두근했던 <사모트라케의 니케상>과의 만남. 파리 루브르에 왔음을 실감했다. 



만약 승리를 이미지로 표현한다면 사모트라케의 니케보다 더 적절한 형상이 있을까. 고대 그리스인이 생각한 승리의 이미지.  



레오나르도 다 빈치 <성안나와 성모자와 어린 양> 1513-1515년



성안나는 딸 마리아를, 마리아는 아들 예수를 흐뭇하게 바라본다. 

사랑은 대를 거칠수록 배가 된다고 들었다. 엄마의 딸에 대한 애틋한 사랑. 아름답고 애처롭다.   

마리아의 사랑을 받은 예수의 얼굴이 고요하고 환하게 빛난다. 성스럽고 사랑스럽다. 


라파엘로 <아름다운 정원사 성모 마리아> 1507년 



조화로운 전체. 그 한가운데 다정한 눈빛의 마주침. 

 

올해 빈 미술사 박물관에서 봤던 <초원 위의 성모>와 동일한 그림인 줄 알고 루브르 박물관에서 잠깐 대여를 해줬나 내심 생각했었는데 :) 이서방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다시 못봤을 그림. 고맙네 그려. 


 

티치아노 <전원 음악회> 1510년




고급스러운 붉은색 벨벳 옷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는 청년과 나체 차림으로 플루트를 들고 있는 여인. 전원 음악회에서는 누구도 시선을 마주치지 않은채로 악기를 연주한다. 

화면에서 등돌린 여인이 자신이 연주할 소절을 기다리는 건지 아니면 먼 풍경을 관조하는건지 그것도 아니면 깊은 상념에 빠져 있는건지 어떤 표정일지 궁금하다. 프레임 왼쪽에서는 하얀 빛이 반사된 작은 유리병이 여인의 살갗과 대비를 이루고 있다. 화가는 물체의 감촉까지 표현하고 싶다. 차가운 유리병과 또 한편으로는 따뜻하고 보드라운 여인의 살결이 느껴진다.      


음악회에서 악기소리가 잠시 멈춘 채로 여인의 물 깃는 소리만 고요하게 들리는 순간. 귀족적이면서도 목가적이다. 


훗날 에두아르 마네가 티치아노의 <전원 음악회>로 부터 영감을 받아 <풀밭 위의 점심식사>를 제작했다고 전해진다.  



자크루이 다비드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1807년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거행된 나폴레옹의 대관식. 루브르 박물관에서 두 번째로 큰 그림이다. 


이 그림은 나폴레옹이 직접 주문했고 궁정화가인 다비드는 황제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부분적으로 사실과 다르게 왜곡해서 그렸다. 나폴레옹의 절대왕권에 대한 욕망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나폴레옹은 교황의 도움없이 스스로 월계관을 쓴 채로 왕비에게 왕관을 씌워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른손을 들어 축복하는 교황의 눈빛이 초점없이 멍하다. 화면 중앙에서 대관식을 지켜보는 나폴레옹의 어머니는 실제로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역사적인 배경은 논외로 하고 생각보다 엄청 커다란 작품이었다. 실제는 어땠을지 알수 없지만 어쨌든 그림에서만큼은 웅장하고 화려한 대관식이다. 젊은 황제와 왕비가 곱고 아름답다. 


 



테오도르 제리코 <메두사의 뗏목> 1819년 



메두사호가 난파된 후 생존자들이 작은 뗏목 위에서 표류하는 장면이다. 실제 사건으로 1916년 아프리카 세네갈의 식민지로 떠난 약 400여명 선원과 승객을 태운 메두사호가 대서양에서 난파된다. 선장과 일부 선원들은 탈출하고 나머지 선원은 뗏목을 만들어 탈출을 시도하지만 음식이나 물이 없는 대서양 한가운데서 대부분의 선원은 빈사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살인과 식인으로 버텨냈다. 이 그림을 제작하기 전에 제리코는 고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병원에서 환자들을 스케치했다고 전해진다. 


창백하고 앙상한 시신들, 죽은 청년을 잡고 무기력한 슬픔에 잠긴 노인 그리고 구명선이 보이진 않는 어스름한 빛을 향해 처절하게 구조를 외치는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들. 이 사람들이 실제로는 인육을 먹었다는 사실까지는 그림에 나오진 않았으니.  

격정적인 희망, 강렬한 생의 욕망 그리고 무기력함, 절망 등 온갖 감정이 뒤섞여 있는 작은 세상 같다. 

희망과 절망의 공존. 



도미니크 앵그르 <그랑 오달리스크> 1814



난 앵그르의 그림이 참 좋다. 절제되면서도 매끈한 선과 우아한 공간, 색감이 좋다.  

기형적으로 긴 허리, 왼쪽 다리의 위치는 당시 논란이 되었다고 하지만

그림의 소재가 여성 노예라는 지금을 살고 있는 여성들에게는 다소 전투적인 화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난 처음 본 순간부터 발길을 돌려 다음 작품으로 갈 때까지 그녀가 한없이 매혹적이고 애로틱했다. 오달리스크 마그네틱까지 구매완료 :D   



미술관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예술가의 눈으로 본 세상과 예술가의 손에서 탄생한 또 다른 세상. 그 신비로운 세상을 재해석하는  평론가, 역사가, 미술가 - 오디오 가이드의 대화. 그리고 내 머릿 속에서 다시 향로 속 연기처럼 일어나는 재해석.  


다리에서는 뚝뚝 소리가 났지만 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튈르리 정원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튈르리 공원에서 두 발을 쉬었다. 동그란 호숫가에 빙 둘러앉아 멍하니 풍경을 바라본다. 



오로지 젤라또를 먹기 위한 생루이섬 투어. 구글맵에 가고 싶은 곳이나 가 봤던 곳에 즐겨찾기를 해 놓는 편인데 

생루이섬에는 노랑색 별이 젤라또 가게에만 표시되어 있다. :D



* 주소 : 29-31 Rue Saint-Louis en l'Île, 75004 Paris, 프랑스

* 운영시간 : 10:00~20:00  수요일~일요일 / 월, 화요일 휴무

* 가격 : 1스쿱 콘 3유로 


이 곳은 1954년에 오픈해서 4대째 가업으로 계승되고 있는 젤라또 가게다. 영국 황실에 납품되는 아이스크림으로 오직 천연재료만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린 시테섬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을 보고 걸어서 루이섬으로 이동했다. 노트르담 성당에서 도보로 10분내외. 봉구댁 부부가 파리에 갔던 17년도까지만 해도 1스쿱짜리 콘이 2.8유로였는데 1년새 가격이 3유로로 올랐다는 --;;;



근처에 가면 매장 앞 인도에 긴 줄이 있기 때문에 멀리서도 유명한 집이구나 감이 온다. 얼른 가서 대열에 합류했다 :)



거의 내 차례가 다가오고 있다. 줄이 길긴 하지만 생각보다 금방 사람이 차례가 돌아온다. 15분~20분 내외.  금방은 아닌가?! ㅎㅎ




매장 입구까지 들어오면 메뉴를 볼 수 있다. 난 스트로베리 한 스쿱으로 결정!!



유명하다는 얘기를 듣고 먹어서 그런가ㅎㅎ 과일향이 정말 풍부하고 상큼하다. 젤라또의 쫀득한 식감보다는 슬러쉬와 이스크림의 조합?! 사각 사각하고 부드러웠다. 


그동안 먹어봤던 젤라또보다 맛은 확실히 덜하다. 천연재료라니까 몸에도 좋겠지 :) 

생루이섬 골목, 베르티옹 젤라또를 맛보는 많은 사람들 틈에서 우리도 젤라또를 한 입씩 나눠먹으며 거리를 구경했다. 


흠이 있다면 너무 비싸다는 점, 가격에 비해 양은 너무 적고 --;;; 



파리 여행의 목적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루브르 박물관. 어마어마하게 긴 줄을 감내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  


* 주소 : Rue de Rivoli, 75001 Paris, 프랑스

* 운영시간 : 09:00~18:00 월,목,토,일 / 09:00~21:45 수, 금

- 매주 화요일,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휴관

* 이용료 : 현장 발권 15유로 / 온라인 홈페이지 예약 발권 17유로 / 뮤지엄패스 가능

- 18세 이하 무료

*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 5유로

- 오디오 가이드 빌리려면 반드시 꼭 여권 챙겨갈 것!!


아점을 브런치로 대충 그리고 후딱 먹고 서둘러 나온다고 했는데 박물관 앞은 벌써 만원이다. 과연 우리 차례가 돌아올까 ㅠ



피라미드 정문




박물관 입장 팁!!


1) 피라미드는 루브르 박물관 정문이라고 보면 된다. 입장권이 없는 사람 즉 입장권을 구매해야 되는 사람은 피라미드 앞에 줄을 서서 들어가면 된다.  피라미드 입구에서 보안 검사 후 입장하고 나서 지하 매표소에서 티켓을 끊으면 된다.


**근데 이 피라미드  앞에서 대기 시간이 만만치 않게 걸린다. --;;; 루브르 박물관에 들어가려는 사람은 이 곳으로 거의 몰리기 때문.

** 뮤지엄 패스 포함 입장권을 미리 구매한 사람은 정문으로 안 들어가도 된다는 점!!!! 아놔.. 뮤지엄 패스를 소지하고 있었던 우리는 나중에서야 이 어마어마한 사실을 깨달았음. 우린 정문으로 줄서서 정직하게 그리고 멍청하게 입장함 ㅠ 


2) 뮤지엄 패스 등 입장권을 미리 예매한 사람은 파사주 리슐리외(Passage Richelieu)로 들어가면 된다.

루브르 피라미드의 측면에 있음. 이 밖에도 3개의 입구(카루젤, 포르트데리옹,포르트데자르)가 더 있으나 Passage Richelieu 입구는 입장권 소지자만 이용할 수 있어서 가장 빠르게 들어갈 수 있다고 함.  




3) 티켓은 현장에서 바로 발권할 수도 있고 미리 루브르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을 지정해서 e티켓을 발권해도 된다. e티켓은 다시 현장 매표소에서 입장 티켓으로 발권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추가로 현장 발권은 15유로인데 인터넷 발권이 17유로. 인터넷 발권이 2유로 더 비싸다. --;; 


*** 한국에서 뮤지엄 패스를 미리 주문할 수도 있다. 의욕이 넘쳤던 우리는 뮤지엄패스 6일짜리를 사가지고 파리에 갔음 :D 



 

4)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는데 시간이 만만치 않게 걸린다. 반납할 때도 마찬가지 --;;; 사람이 정말 많다.

대여할 때 여권은 필수다. 복사본 안됨



5) 입장 전에 필요하지 않은 짐이나 겉옷은 보관함에 맡긴다. 사람이 많기도 하고 한번 들어가면 적어도 3시간 이상 관람하기 때문에 겉옷이나 가방을 싸들고 다니는게 생각보다 거추장스럽다. 지하 2층 인포메이션 데스크 뒷쪽으로 보관소가 있다. 무료다!!



비밀번호를 위 사진처럼 설정하고 짐 넣으면 끝!! 이제 입장하면 된다. 





전시관별 안내 


어짜피 하루에 모두 다 관람하는 건 불가능하다. 관심있는 전시실이나 전시물 또는 유명한 전시물이 어느 관,  몇 층에 있는지 미리 확인하여 입장하는 편이 좋다. 



 

* 출처 : 루브르 박물관 홈페이지


루브르 박물관은 'ㄷ'자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 2층 인포메이션 데스크를 기점으로 오른쪽은 드농관 정면은 쉴리관 왼편은 리슐리외관이다. 




 

드농관 

쉴리관 

리슐리외관 

 -1층


- 조각|유럽 

(500-1600)

- 이슬람미술 

(700-1800)

- 근동.이집트미술 

(기원전30-서기1800)

- 고대그리스 

(기원전 6500-500)


* 젊은 여인의 초상


- 소묘와 판화

- 벽시계동|궁전에서 박물관으로


* 루브르 지하 유적지

- 조각|프랑스 

(1600-1700) 


* 마를리의 말

 0층


- 조각|유럽 

(1500-1850)

- 고대로마 

(기원전100-서기 500)

- 고대이탈리아.에트루리아 

(기원전 900-200) 



* 미켈란젤로 <죽어가는 노예>

* 카노바 < 큐피드와 프시케>



- 고대 근동 

(기원전 7500-서기 700)

- 고대 이집트|문명의 주제별 소개 (기원전 4000-30)

- 고대 그리스 

(기원전 500-30) 


* <밀로의 비너스>

* <람세스 2세 좌상>


- 조각|프랑스 

(500-1850)

- 고대 근동

(기원전 5000-서기700)


* <함무라비 법전>

* <라마수>

 1층


- 회화|스페인 

(1400-1850)

- 회화|프랑스 

(1780-1850)

- 회화|이탈리아 

(1250-1800)

- 아폴론 갤러리|다이아몬드 왕관



* <사모트라케의 니케>

* 앵그르 <오달리스크>

*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 제리코 <메두사호의 뗏목>

* 자크루이다비드 <나폴레옹 1세 대관식>

* 레오나르도다빈치 <모나리자> , <성안나와 성모자>

* 파올로 베로네세 <가나의 결혼>

 

 - 벽시계동|하나의 박물관 다양한 컬렉션

- 고대 이집트 연대순 전시 

(기원전 4000-30)

- 고대 그리스.로마 

(기원전 700- 서기400)


* 서기관 좌상

 - 장식미술|유럽 

(500-1850)



*폴레옹 3세의 아파트

* 쉬제르의 독수리

 2층

 

- 벽시계동|루브르의 오늘과 내일

- 회화|프랑스(1650-1850)


* 앵그르 <터키탕>


- 회화|북유럽 

(1350-1850)

- 회화|프랑스 

(1350-1650)


* 램브란트 <자화상>

* 루벤스 마리 메디치의 생애 연작

* 뒤러 <엉겅퀴를 든 예술가의 자화상>






센 강을 건너 시테섬에 있는 성당

블루스퀘어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 공연을 본 적이 있다. 주인공 콰지모도의 어둡고 비참한 모습이 오랫동안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아 노트르담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어딘지 모르게 슬프고 어두운 감정이 들었었는데ㅠ 

파리여행을 계획하면서 자료를 찾다보니깐 노트르담은 프랑스어로 '우리의 귀부인' 즉, 성모마리아를 의미한다고 한다. 

난 무슨 지명인 줄 --;;;;



* 주소 : 6 Parvis Notre-Dame - Pl. Jean-Paul II, 75004 Paris, 프랑스

* 성당 내부 입장 시간 : 07:45~18:45 월~금 / 07:45~19:15 토~일 

- 연중무휴

* 이용료 : 무료


* 종탑 오픈 시간 : 10:00~17:30 /-1월 1일, 5월 1일,12월 25일 휴무

(7,8월은 금,토  23시까지 야간 개장/ 홈페이지로 오픈시간 사전 조사하고 방문할 것)

* 종탑 이용료 : 10유로 (뮤지엄 패스로 입장 가능) 


당연한 얘기지만 내부에 음료수, 음식 반입이 불가하다. 우린 한참동안 줄 서서 기다렸는데 ㅠ 아무 생각없이 스타벅스 아이스아메를 들고 있었던 바람에 ㅠ 버리고 오느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 ㅠ 음료수 뿐만 아니라 캐리어도 반입 불가능하다. 


센 강 맞은편으로 보이는 노트르담 대성당




성당의 정면은 완벽하게 수직과 수평이 비례를 이루고 있다. 가로도 1/3씩, 세로도 1/3씩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내부로 향하는 입구도 세 개의 문이 있는데 오른쪽은 성 안나의 문, 중앙은 심판의 문, 왼쪽은 성 마리아의 문이라고 한다.   




다시 한참을 줄을 섰다가 드디어 입장 ㅠ 사람이 정말 많으니 아침에 가는 방법도 좋을 듯. 


스테인드글라스 장미 창문  




성당 내부





노트르담 성당은 1163년에 착공하여 1345에 완공되었다고 하니 거의 200년 가까이 지어진 셈이다. 오랜 기간동안 여러 세대의 사람들이 공사에 동원되다보니 고딕 양식 뿐만 아니라 로마네스크, 그리고 지역 고유의 특색이 담긴 건축 양식까지 가미되어 있다. 예를 들어 건물 외벽에 괴물의 모습을 한 '가고일'을 볼 수 있다. 


빗물을 흘려보내는 배수구라는 확실한 기능적 용도가 있긴 하지만 성당에 어울리지 않는 비주얼이긴 하다. 당시 이 지역 전설에 따르면 가고일이 악을 쫓아내는 상징물이었다고 한다.  


석공들은 전설을 굳건히 믿고서 이 성스러운 성당에 악의 세력을 물리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괴물모양 가고일을 정성스럽게 조각했을 것이다 :) 


 





성당 측면

 

성당의 후면이나 측면으로 가면 고딕 양식을 좀 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고딕이란 말은 고딕 이전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건축 양식으로 고트족 양식, 야만인 건축양식을 지칭하는 조롱의 의미가 섞인 단어였다. 


생각해보면 이 성당은 고대 로마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인 페디먼트(건물 입구 삼각형 프레임)나 도리아, 이오니아 등의 기둥 양식이 없다. 



성당 후면





성당 후면에서 고딕양식의 대표적인 특징을 볼 수 있다. 하늘 높이 솓아오른 첨탑플라잉 버트리스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플라잉 버트리스 : 건물을 지탱하기 위해 건물 외벽을 떠받치는 버팀벽. 고딕 이전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구조물이다.  





우리는 뮤지엄 패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종탑에 올라가지 못했다. ㅠ 성당 좌측으로 엄청 길게 줄서있는 사람들을 보고 못해도 1시간 넘게 길에서 소비할 것 같아 포기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깐 걸어가야 될 나선형 계단이 거의 400개!!!라는데 진작 포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음 :) 아이고 내 다리 ㅠ

유럽인의 온천 성지

부다페스트 한 도시에서만 100개가 넘는 온천이 있다. 헝가리 국토의 70%가 온천 지대로, 유럽 내에서 온천이 가장 많은 곳.

그래서 유럽인들은 온천하면 자연스럽게 헝가리를 떠올린다고 한다. 


부다페스트에 간다면 꼭 반드시 온천을 가보라는 지인의 추천으로 호기심에 갔던 세체니 온천.




* 주소 : Budapest, Állatkerti krt. 9-11, 1146 헝가리

* 운영시간 : 06:00 ~ 22:00

* 입장료 : 

- 캐빈 : 평일 5700포린트 / 주말 5900포린트

- 락커 : 평일 5200포린트  / 주말 5400포린트 


!!!! 준비물 : 수영복, 세면도구, 비치타월

(+온천에서 신을 슬리퍼도 있으면 좋음 / 수영장 입장시 수영모 필수 / 래쉬가드 입장불가 / 비치타월로 빈 의자 자리 맡기!!)


아침시간 - 6~8시 또는 저녁시간 - 19시 이후 전용 티켓도 있다. 데일리 티켓보다 300포린트 정도 저렴하긴 한데 가격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우린 평일 락커 5200포린트 짜리로 구매함.   



가는방법 


뵈뢰슈머르치 광장 Vörösmarty tér 역에서 M1라인을 타고  Széchenyi fürdő역에서 내린다. 

9개 정류장으로 도보 이동 시간을 고려해도 15분 내외면 도착한다. 역에서 내리면 멀지 않은 곳에 노랑색 온천 건물이 보인다. 






전철 내부 모습. 유럽 대륙 최초의 지하철.

Vörösmarty tér 역은 1896년에 완공되었고 안드라시(Andrássy) 거리를 지나 영웅광장까지 연결되어 있다.  

버스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작고 아담하다. 한 칸만 운영하는 지하철 :) 

Vörösmarty tér 역은 M1라인이 시작되는 역이라서 승객이 많지 않다. 이 역에서 승객은 우리 둘 뿐이었다. 다음 정류장부터 사람들이 많이 타긴 했지만. 



락커 이용방법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나무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짐을 챙긴다.  

짐은 비어있는 락커에 보관하면 된다. 정해진 락커가 배정된 것이 아니라 비어있는 락커를 찾으면 된다. 

일층 락커부터 먼저 다 차게 되므로 이층 락커를 사용하는 편이 사람없고 한산해서 좋음. 


!!!락커 이용권의 가장 큰 문제 !!!! 

사실 락커 자체는 문제가 아님. 탈의실이 엄청 불편함. 

탈의실은 온천으로 연결되는 통로, 온천 내부와 외부 양 옆으로 문이 있다. 

양 옆으로 문이 있는데 잠금장치가 없음 --;;;; 옷 갈아입는데 양 옆으로 문 열림을 당하기도 하고

일부 개념없는 유럽 청년이 힘껏 점프를 뛰면서 문 위쪽 창문으로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훔쳐보기도 함. 


>>>> 후딱 갈아입던지 아님 왠만하면 캐빈으로 구매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생각함.

   

* 캐빈으로 구매하면 캐빈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짐을 보관할 수 있음. 






온천 사이에 수영장도 있는데, 수영모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수영장에는 온천보다 상대적으로 사람이 거의 없어서 수영모 가지고 온 사람이 부러웠음.

다음 동남아 여행을 위해 올해가 지나기 전에 수영을 꼭 배워야 겠다고 다짐 또 다짐 :D


세체니 온천하면 대부분 야외 온천 사진이 많지만 실내에도 온천이 있다. 다만 실내 온천은 사이즈가 좀 작아서 목욕탕에 앉아있는 느낌이 들었음. 

   

  

우린 오후 2시에 입장해서 4시쯤 나왔는데 사람 진짜 겁나 많았음

개념없는 일부 사람들이 온천 안에서 맥주 마시기도 했고 맥주병을 떨어뜨려서 깨지고 온천 관리자 아저씨 완전 화내고 난리도 아니었음. 

비치 의자 쟁탈전도 볼 수 있었음.  


물이 더럽다는 글도 봤었는데 내가 있었던 시간대에는 괜찮았다. 

비치타월이 없는 벤치를 겨우 찾아서 한 시간 넘게  생맥주 인당 두 컵씩, 사람 구경은 잘하고 나왔음.  

봉구댁은 물과는 안맞는 걸로. 온천은 다시 안오는 걸로 ㅠ



사람이 많고 적음에 따라서 만족도 차이가 많이 날 것 같다. 세체니 온천은 나 개인적으로는 불호였다.  




온천을 나와서 시민 공원 산책. 다행히 날씨는 참 좋았다. 30분 내외로 산책하기 좋은 아기자기한 공원이다. 


버이더 후녀드 성




 공원 안 성당




공원 호수가를 거닐다 보면 영웅광장(회쇠크 광장)도 함께 볼 수 있다.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하여 조성된 영웅광장. 중앙에 가장 높게 세워진 탑에는 대천사 가브리엘이 왕관을 들고 있다. 양 옆으로 7개씩 헝가리의 건국 위인의 청동상이 세워져 있다. 


예약없이 갔는데 노쇼 손님 덕분에 운좋게 들어간 레스토랑 ㅠ 선착장 근처라서 배 타기 전에 들러서 저녁식사 하기 좋은 위치. 


* 주소 : Budapest, Aranykéz u. 2, 1051 헝가리

* 운영 시간 : 12:00~23:30 / 월, 일요일 휴무

* 현금 결제, 유로 결제도 가능

* 예약주소 : commechezsoi@gmail.hu 

(예약하는 편이 좋다. 저녁 시간에는 거의 풀부킹, 오래 기다릴 수도 있다.)



2006년부터 2017년까지 best of budapest로 선정되었고 트립어드바이저에서도 맛집으로 선정된 이력이 있다고 한다. 



에피타이저는 무료로 제공된다. 하몽과 토마토 카프레제 



식전빵도 같이 나온다. 식전빵에다가 하몽 한 조각 토마토를 얹혀서 소스를 살짝 찍어먹으면 

바르셀로나에서 먹었던 하몽 생각도 들고, 고급스러운 샌드위치를 먹는 느낌이었다. 하몽 한 조각만 더 달라고 말하고 싶었음 ㅠ



Garlic Pork Medallion 3900포린트



보통 이 레스토랑에서는 푸아그라나 해물 스파게티를 시켜서 먹으라고 나오던데. 

우린 바로 전날 푸아그라를 먹기도 했었고 맛있는 추억은 없어서 ㅠ 과감히 다른 메뉴를 도전해 보기로 했다. 



마늘간이 돼지고기에 적당히 베서 달짝지근하면서 느끼하지 않았다. 고기 잡내는 전혀 없었음. 부드럽게 씹히다가 없어져 버렸다. ㅠ

곁들어 나온 감자 샐러드도 고기요리와 잘 어울려서 좋았다. 


삼겹살에 생마늘도 먹는데. 마늘로 밑간이 된 돼지고기가 한국사람 입맛에 안 맞을 수 있을까 :) 한국 사람이면 모두가 좋아할 만한 메뉴인 것 같다. 달달한 돼지갈비를 스테이크로 먹는 느낌?! 






토카이 와인과 굴라시도 같이 시켰는데 사진을 미처 찍기도 전에 다 먹었다. ㅠ 


식사를 다 하고 나면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그리고 서비스 와인을 주신다. 서비스 와인은 도수가 강한 것 같다. 한 모금 정도만 마시고 포기 ㅠ


가격이 일반 음식점보다 조금 비싼 편이지만 음식맛도 괜찮았고 서비스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하다. 종업원이 짧은 한국어지만 아는 말을 총동원해서 말을 걸어주고 피식 웃게 만들어준다. :D

만족스러운 식사, 괜찮은 레스토랑 인정 :)


 


  









저렴하다고 소문난 유람선. 티켓을 구매하면 2일동안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많다. 



* 주소 : Budapest, Jane Haining rkp., 1052 헝가리

* 운행 시간 : 10:00 ~ 20:00 1시간 간격으로 운행 / 20:45 / 21:30 / 22:30 

- 월별로 운행시간 다를 수 있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고 갈 것

http://www.dunayacht.com/

* 가격 : 성인 2500포린트 또는 9유로 / 학생 2100포린트 또는 8유로


굳이 말을 꺼내지 않았는데도 학생이냐고 물어보고 알아서 할인해 주시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우리는 양심껏 성인티켓으로 구매.


  

다른 유람선은 안타봐서 가격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모르겠지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가격이 저렴한 것을 제외하면 장점이 하나도 없었다. 난 10번 선착장 유람선을 추천하지 않는다. 


1. 싸다고 소문이 나서 그런지 일단 줄 서 있는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배 입구에서부터 횡단보도까지 긴 줄을 서야 되고 30분 이상 기다려서 배를 탔다. 유독 10번 선착장 앞에 사람이 엄청 많이 몰려있음. 


2. 한 눈에 봐도 좋아보이는 유람선 비주얼은 아니며 그냥 오래된 배 같다. 


3. 관리자가 없는건지 아니면 흡연에 대한 규정이 없는건지 우리 뒷쪽에 탄 승객이 계속 담배를 피워대서 정말 미춰버리는 줄 알았음. 1시간 내내 불쾌한 감정으로 앉아있었다. 자리를 바꿀 수도 없는게 2층은 금방 만석이 된다 ㅠ


4. 1시간 정도 코스. 영어로 도시나 건축물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해주는데 재미있다거나 신선한 내용은 없었다. 필수 코스인 국회의사당이나 부다성은 금방 지나가버리고 관심도 없는 반대쪽으로 거의 끝까지 간다. 탑승 후 30분쯤 지나고 나서는 지루해서 빨리 내리고 싶었음. --;;;;



우린 밤 9시 30분 유람선 탑승!!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은 1884년에 착공되어 1904년, 그러니까 20년 만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국회의사당 건물이 신기루처럼 강 위에 둥둥 떠오른 것 같았다. 하늘 위로는 황금 빛에 반사된 새들이 반짝반짝 더 환한 빛을 내뿜으면서 국회의사당 위를 날아다닌다. 정교하게 그려진 만화를 보는 것 같았다.  



어부의 요새




부다성






우린 마지막 날 유람선을 타서 두 번 다시 탈 수 없었지만ㅠ 유람선을 타고 강을 따라 부다페스트 야경을 둘러보는 시간은 정말 좋았다. 이번 동유럽 여행에서 함께했던 우리의 모습이 문득문득 떠오르기도 했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가 버렸나 아쉽기도 했고 한국에 돌아가서는 뭘 해야될까 걱정이 되기도 했고.


여러가지 생각과 감정이 교차한 한 시간이었다. 10번 선착장 배는 비추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유람선을 타고 야경을 둘러보는 시간은 충분히 의미있고 재미있었다. 부다페스트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밤이었다. 

이슈트반 성당 근처 아이스크림 가게. 복불복으로 가는 시간에 따라서 한참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 주소 : Budapest, Szent István tér 3, 1051 헝가리

* 오픈 시간 : 10:00~22:00 

* 가격 : Small 2가지 맛 700포린트 / Medium 3가지 맛 800포린트 / Large 4가지 맛 900포린트


장미 모양 아이스크림은 종업원이 수작업으로 직접 한땀 한땀 만들기 때문에 조금만 사람이 몰려도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주문방법


몇 가지 맛으로 먹을지 정하고 선결제 > 토큰 받기 >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종업원에게 토큰 전달하기 > 맛 고르기 




우린 2가지 맛으로 골랐다.  나는 스트로베리와 망고를 시켜봤다, 




이씨는 라즈베리와 페스타치오





스트로베리와 망고의 조합이 더 이쁨. 

 



심쿵 비주얼은 확실함. 근데 아이스크림은 생각보다 엄~청 맛있진 않음. 그냥 보이는 그대로의 맛이다. 부드럽게 녹지 않고 약간 서걱서걱한 슬러쉬 같았다. 


그래도 비주얼만큼은 인정~ :)  선명한 색으로 아이스크림을 골라야 인증샷이 더 이쁘게 나온다!!


맛은 머 평범하지만 그래도 예쁘니깐!! 그래서 여성분들한테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수작업하시는 종업원들도 장인같아 대단해 보이고 암튼 이뻐서 합격!! 


이슈트반 성당 계단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인증샷을 찍으면 끝~ :D


다시 줄을 서는 수고를 하면서 장미 아이스크림을 먹을 생각은 안들었다. 재방문 의사도 없음 :) 


원나잇 푸드트립에서 돈스파이크, 이기우 팀이 무려 여섯 접시나 먹어치웠던 식당.  



* 주소 : Budapest, Bank u. 3, 1054 헝가리

* 영업시간 : 09:00~22:00 월~수 / 09:00~23:00 목~금 / 12:00~23:00 토 / 11:00~21:00 일



헝가리식 팬케이크- 팔라친타 


우리는 아점으로 한 접시씩 시켜봤다. 



이탈리아식 소고기 팔라친타 




바닐라 아이스크림 드레싱 팔라친타 




소고기가 곁들어진 팔라친타는 엄청 퍽퍽했음. 밀전병과 소스, 그리고 치즈가 어울리지 않고 다 겉도는 느낌, 이 조합은 뭔가 처음부터 잘못 구성된 게 분명하다 ㅠ  


아이스크림이 곁들어진 팔라친타는 극도로 지나치게 달았다 ㅠ  코코아가루가 가미된 밀전병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리고 라즈베리 잼까지 재료가 모두 달아서 먹고나면 입안이 텁텁했다. 


메뉴가 워낙 다양해서 시키는 메뉴에 따라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돈스파이크님이 주문한 음식은 엄청 맛있어 보이던데 ㅠ 진짜 맛있는 메뉴를 시킨건지 아님 영상 편집 기술이 가미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린 메뉴 선정 실패, 별로였음. 

팔라친타를 반접시 이상 남기고 맥주만 다 들이키다 나왔다. 



부다 성으로 오를 수 있는 케이블 카 - 푸니쿨라. 우린 체력을 아끼기 위해 올라가는 편도 티켓을 구매했다.   


세체니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보인다. 



* 주소 : Budapest, Clark Ádám tér, 1013 헝가리

* 운영시간 : 07:30~22:00 / 월요일 휴무 

* 요금 : 

- 편도 : 성인 1200 포린트 / 어린이 (3세~14세) 700 포린트

- 왕복 : 성인 1800 포린트 / 어린이 (3세~14세) 1100 포린트

* 5분~10분 간격으로 운행


우린 편도로 구매했다. 숲 향기를 맡으면서 도시 경치도 내려다 보이고 좋았다. 

경사가 약간 있긴 하지만 천천히 걸어서 내려오는데 20분 내, 얼마 걸리지 않음. 

걸어서 내려올만 하다. 


왕복티켓으로 사면 이 곳 저 곳 둘러보고 나서 다시 푸니쿨라 타는 곳으로 돌아가야 된다. ㅠ  

편도 구매 추천!!




매표소


생각보다 길게 늘어선 줄이 금방 줄어든다. 금방 우리 차례가 다가왔다. 


편도 티켓




푸니쿨라 안에서 보이는 세체니 다리

 



올라가는 푸니쿨라 안에서 세체니 다리와 다뉴브 강가를 내려볼 수 있다.






부다성 근처 전망대에서 부다페스트 전망 사진을 찍었다. 








부다성  



부다성은 13세기 몽고족의 침입을 받은 벨라 4세가 도나우 강을 건너 언덕 위에 지은 최초의 성이다. 18세기 마리아테리지아에 의해 대대적으로 증개축되었다. 이후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붕괴되었다가 현재 절반 가량만 복원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대통령궁과 박물관,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부다 왕궁 뒤쪽으로 가면 곳곳에 무너진 옛 성터를 볼 수 있다. 복원이 아직 진행 중인 것 같다. 


무너진 옛 성터






전망대를 지나 산책하다 보면 말을 타고 다니는 관리아저씨도 보인다. 허굿간 같은 곳에 조랑말이 묶여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덕분에 말똥냄새도 솔솔 :D






 봉구댁이 빠뜨릴 수 없는 맥쥬. 부다왕궁 옆 쪽으로 야외 레스토랑이 있다. 맥쥬 한 잔씩만 마시고 내려가자~ 


소프로니 생맥주 두 잔 3170포린트. 한잔에 6000원이 좀 넘으니까 헝가리 싼 물가를 감안하면 꽤 비싼 곳이다. 

 


야외 테라스에 앉으면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 




맥주를 마시면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꽤 좋았다. 맥주 마시고 힘을 내서 언덕을 내려왔다 :)


바치 거리를 구경하고 나서 겸사겸사 근처라서 들어갔던 레스토랑. 레스토랑이 즐비한 거리에 있어서 찾아가기는 엄청 쉽다. 


* 주소 : Budapest, Ráday u. 15, 1092 헝가리

* 영업시간 : 11:30~23:30 


헝가리는 세계 2위 규모의 푸아그라 생산지이기도 하다. 푸아그라 전 세계 생산량의 80%나 차지하고 있다고 함. 

푸아그라 뿐만 아니라 구스다운이나 이불 등 거위털을 이용한 산업도 함께 발달했다고 한다. 



우리 부부도 부다페스트 Vörös Postakocsi 레스토랑에서 푸아그라를 먹어봤다.    


GOOSE LIVER ROSSINI 5090 포린트 





동그란 소고기 스테이크 위에 올려진 게 푸아그라다. 음..... 고급스러운 식감의 순대간 느낌?!! 곱창 냄새도 살짝 나고. 

순대 간보다는 훨씬 부드럽다. 퍽퍽하지도 않고. 근데 뭔가 비리비리한 간 특유의 냄새가 나고 먹다보면 느끼한 감도 있다. 소스 간이 제대로 안 베겨서 그런지 냄새 좀 많이 났음 --;;; 

식기 시작하면 냄새가 심해져 대책이 없으니 따뜻할 때 빨리 드시길 추천한다. 


곁들어 나온 소고기 스테이크도 큰 감동은 없었다. 그냥저냥 배고파서 먹긴 했는데 맛있다는 생각은 1도 안 들었다. 



슈니첼  2990 포린트 




슈니첼 역시 감동이 없다. 그냥 퍽퍽한 돼지고기 튀김을 질겅질겅 씹다가 맥주로 헹궈내고 나왔다. 곁들어 나온 야채에는 샐러드 소스도 없고 --;;; 



나름 후기를 열심히 찾아보고 간 곳인데 실망 실망 대실망 ㅠㅠ  재방문 의사 1도 없음. 

여기는 맛집이 아니다. 블로그로 과대포장된 대표적인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함. 



60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합스부르크 왕가의 거처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겨울 궁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재도 건물 일부는 오스트리아 대통령의 집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 이용시간 : 09:00~17:30

* 이용료 : 성인 13.90유로 / 학생 12.90유로



미하엘 광장 앞에 일렬로 가득 세워진 마차로 말똥 냄새가 진동 ㅠ 정말이지 이렇게 고급스러운 자태의 궁전과 너무 동떨어진 너무 어울리지 않는 냄새 ㅠ 




궁전을 향하는 골목에서 찍었다. 날씨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둘 다 완전 신나하는 날이었음. 






빈 골목을 걸으면서 이곳 저곳 거리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멀리 와서 그른가. 밥 안먹고 길거리만 돌아다녀도 막 신나고 막 설레인다. 




마지막 날, 알베르티나 미술관 앞에서 해가 질 때까지 비트징거 소세지를 뜯으면서 :) 품위있는 야경을 즐겼다. 삼켜버릴 것 같이 강렬하면서도 또 반대로 은은하게 빛나는 불빛, 그 불빛에 딱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 


영화같은 장면에서 너와 나는 따로 또 같이. 

비엔나의 밤은 품위있고 낭만적이다. 낭만은 꼭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인 것 같다. 



할아버지 두 분이 한참동안 서서 사진을 찍는다. 해가 지면 알베르티나 미술관 앞에는 이렇게 전문적으로 사진 찍는 분들이 많이 올라오신다. 당근 중국인 단체 관광객도 많다 --;;;; 





호텔로 돌아가는 길. 빈에서의 마지막 날. 마지막은 언제나 아쉽다. 





겔레르트 언덕이 보이는 테라스에서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






* 주소 : Budapest, Belgrád rkp. 18, 1056 헝가리

* 영업 시간 : 12:00~24:00 월~토 / 12:00~23:00 일



Chunk of Mangalica pork, "potato paprikash" 

복실복실한 털을 가진 

낯선 비주얼의 헝가리 돼지, 만갈리차 스테이크



돼지고기 스테이크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니 ㅠ 두툼한 돼지 고기와 짭짤한 소스는 환상의 궁합이다. 고기에 소스가 알맞게 베어있어서 촉촉하고 부드럽다.입안에서는 육즙이 팡팡!! 살짝 알싸한 파프리카향 때문인지 느끼함이나 잡내가 1도 없음.

우리 둘은 연신 맛있다!! 진짜 맛있다를 남발하면서 ㅎㅎ 연신 감탄하면서 접시 한 그릇을 비웠다.  




Chicken supreme paprikash, egg noodles

치킨 스테이크와 에그 누들






그동안 후라이드 통닭에 생맥의 조합으로만 먹었던 치킨을 이런 접시에 요리로 먹으니까 색달랐다. 

닭고기에서도 이렇게 고급진 맛이 날 수 있다니 ㅠ 촉촉 부드럽고 소스도 맛있었음 ㅠ 곁들어진 에그 누들은 단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닭고기와 궁합도 괜찮았고. 

흠이 있다면 양이 적다는 점 ㅠ


블로그를 보면 한국 사람들은 보통 슈니첼이나 굴라쉬를 많이 시켜먹던데 다른 메뉴를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내가 선택한 메뉴는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함 :) MAGYAR QTR은 확실한, 틀림없는 맛집임!! 


다시 한번 부다페스트에 갈 기회가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이 곳을 또 선택할 것 같다. 

맛있고 여유로운 식사였음!!!! 

 


 

여기서 빠질 수 없는 생맥쥬 2잔 :)





총 10295포린트 


굶주린 배를 채웠으니 이제 세체니 온천으로 출동~!!! 

부다와 페스트의 만남. 세체니 다리는 부다와 페스트 사이를 가로지르는 도나우강을 연결한 최초의 다리이다. 1849년에 개통되었다. 


 

* 주소 : Budapest, Széchenyi Lánchíd, 1051 헝가리




다리 입구에는 양쪽으로 두 마리의 사자상이 있다.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빈다. 앞 뒤로 관광객이 뒤엉켜 사자상 앞에서 찍은 내 기념사진에는 사자말고도 다른 관광객이 함께 찍혀있다. 포즈도 같이 취하고. 한꺼번에 같이 나오고 좋지 머 --;;;;




도보로 5분, 천천히 걸어도 10분 안에는 세체니 다리를 관통할 수 있다. 시간을 함께하는 연인의 다리. 봉구댁 부부도 두 손을 꼭 잡고 즐겁게 세체니 다리를 거닐었다. 인증샷도 여러 장 찍어주고. 


에펠탑처럼 사람이 엄청 붐비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관광명소라서 다리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커플이나 대학생 친구들이 많다. 근데 막상 촬영한 사진을 보면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고 무슨 다리인지도 모르겠고 한국인지 외국인지도 모르겠고 암튼 우리는 이 곳에서는 인생샷을 건지지 못했음 ㅠ



이렇게 멀리서 찍어야 부다페스트 느낌이 나온다.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은 그다지 만족스럽진 않았다. 


부다 왕궁에서 촬영한 세체니 다리. 




세체니 다리를 건너 강가를 걷다보니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한다. 





다시 또 걷다보면 '다뉴브 강가의 신발들' 조형물도 보인다. 





2차 세계대전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신발을 벗게 한 후에 총살한 장소.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읽었던 구절을 상기했다. 물론  도나우 강가 앞은 수용소와는 다른 환경이지만. 죽음 직전에 공포와 두려움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똑같은 무게로 다가왔을 것이다.  


수용소로 끌려온 사람들. 목욕을 하기 전, 실제로는 가스실에서 대학살을 당하기 전 나치대원은 유대인들에게 소지품과 시계 보석까지 압수하고 심지어 좋아보이는 가죽 신발까지 빼앗았다.어떤 사람은 신발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발목 윗부분을 칼로 도려내기도 했다. 물론 그 사실을 알아차린 나치대원은 그를 조그만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채찍을 휘둘렀다. 


샤워실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벌거벗은 사람들. 벌거벗은 실존. 남은 것이라고 안경과 벨트가 전부였던 저자는 남아있는 벨트마저 빵 한 조각과 바꾸어 먹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 청아출판사 42p  



모든 물자가 부족했을 당시 옷가지며 신발이며 희생자는 몸에 걸치고 있는 전부를 빼앗겼다. 시체 옷을 벗기는 작업도 번거롭게 생각한 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희생자를 기만한 채 그들이 생각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사체를 처리했을 것이다. 


볼품없는 모습으로 늘어져 있는 초라한 신발의 의미 그리고 삶과 죽음의 깊이, 진지함, 무거움. 수많은 단어가, 그리고 감정이 뒤엉킨다. 


뭐라고 표현할 수 조차 없는 희생자의 슬픔과 절망을 공감했다. 그리고 추모했다.   


+ Recent posts